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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내게 총부리를 겨눠서 만약 오발이라도 나면 네 남은 평생의 행복은 누가 책임질까.”

조유진은 조롱했다.

“나중에 또 날 속이면 이 총으로 겨눌게요. 무섭죠?”

배현수는 입꼬리를 올렸다.

“무서워. 한 방 쏘고 반동을 느껴봐.”

펑!

총알이 날아가 과녁 한가운데 적중했다.

처음 총을 쏘는 조유진이라 손목에 힘이 부족해서 반동력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갔다.

배현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손목이 이렇게 흔들리면 어떻게 해. 연습할 겸 밤에 벌을 줘야겠어.”

조유진이 깜짝 놀라 물었다.

“어떻게 연습해요?”

남자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농담임을 알 수 있었다.

“간단해. 총을 잡고 연습하면 되지.”

조유진 왠지 모르게 귀가 뜨거워졌다.

배현수는 이미 웃음을 거두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과녁을 겨누었다.

“세 발 쏘면서 가르쳐줄게, 반동력에 습관이 되어야 해. 네 번째 발은 혼자 연습해.”

펑!

두 번째 총을 쏘자 조유진은 손목뼈가 후줄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배현수는 일부러 그녀를 혼냈다.

“오늘 목표는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밤에 무릎 꿇고 계속하는 거야.”

조유진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감사하네요. 선생님.”

“천만의 말씀. 엄한 스승이 훌륭한 제자를 배출하니까.”

멀지 않은 곳.

짙은 검은 눈동자가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고 이곳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배현수에게 총을 겨누며 웃는 조유진을 바라보는 그의 눈가에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났다.

한 부하가 지나가면서 그에게 인사를 했다.

“사령관님 안녕하세요.”

한편 조유진은 네 번째로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령관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다가와 말했다.

“총이 재미있어요?”

조유진이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이분은?”

배현수가 대답했다.

“사령관님이야. 여기는 조유진.”

사령관의 시선이 조유진을 스쳐 지나갔다.

“이분이 당신을 공해에서 구사일생으로 구했다는 사람이에요?”

심지어 그녀를 위해 719 대장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배현수는 조유진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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