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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육성일! 육성일 아세요? 전에 7시 뉴스에 나왔을 거예요!”

전우영은 틈만 나면 뉴스를 볼 정도로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육성일이라는 이름도 자연스럽게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는 가볍게 웃음을 흘리며 대꾸했다.

“육성일이라니… 그렇게 높은 사람이 너 같은 신용불량자랑 아는 사이라는 거야? 네가 정말 황족이라면 돈을 못 갚을 이유가 없지. 안 그래? 돈 안 갚으려고 별 핑계를 다 대는구나! 점점 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늘어놓으려고 하네!”

“다 끌고 가! 저놈이랑 저놈 딸내미까지 싹 다 끌고 가! 너 같은 자식은 호성시에서 설거지나 하는 게 제일 어울려!”

전우영의 수하가 물었다.

“형님, 저 노인네도 같이 데려갈까요?”

전우영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 데려가! 다리 하나라도 잘라서 우리 애들 기분 풀어줘야지!”

그 말에 남재윤은 놀라 까무러칠 뻔했다.

깊숙한 골목에 있는 작은 집 안에서는 희미한 조명이 가까스로 어둠을 밝혀주고 있었다.

전우영의 수하들이 도끼날을 날카롭게 갈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남재원은 혼비백산해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는 남초윤의 손을 잡고 울부짖었다.

“빨리 어르신한테 도와달라고 연락해! 아니면 변호사님한테라도! 제발 아무나 불러서 나 좀 도와줘! 나 다리 하나 잃는 것쯤은 괜찮아! 그런데 너까지 호성시 도박장에 팔아넘기려고 하잖니!”

“초윤아, 내 생각은 안 해도 된다. 너를 생각해서라도 얼른 도와달라고 해야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던 남초윤의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녀가 이를 꽉 깨문 채 물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또 도박할 거예요?”

“안 할게! 다시는 도박 같은 거 안 한다! 맹세할게! 내가 다시 도박하면 저 사람들 손에 죽을게!”

맹세가 끝나기 무섭게 남재윤은 남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여러 명이 달려들어 돼지 잡듯 남재윤을 잡아 눌렀다. 그러고는 금발 머리의 남자가 도끼를 들고 오더니 손을 높이 들어 도끼를 휘두르려 했다.

그 모습에 남재윤의 눈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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