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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남씨 가문 별장의 문 앞에는 많은 사람과 공무집행 차량이 모여있었다. 남재원은 지금 나가지 않으려고 방안에서 버티고 있었다.

“당신들은 내 집을 빼앗아가지 못해! 이건 내 집이야. 당신들이 무슨 근거로 우리 집을 빼앗는 거야?”

법원의 직원은 사원증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남재원 씨, 이 집은 예전에 이미 은행에 저당 잡혔습니다. 남재원 씨가 채무를 계속 이행하지 못하고 기한을 늘려줬는데도 기한이 지나도록 채무를 갚지 못했기에 우리는 당신의 집을 회수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협조해주십시오.”

남초윤은 차에서 내려 집안으로 황급히 달려가서 남재원에게 물었다.

“언제 집을 저당 잡힌 거예요?”

남재원은 우물쭈물하면서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직원이 말했다.

“남재원 씨는 지난해 6월에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현금 95억을 대출받았습니다. 현재 96억 현금을 단 한 푼도 갚지 못했기 때문에 대출 이자의 130%에 해당하는 벌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의 130%에 해당하는 벌금... 이 말을 들은 문명희와 남초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문명희는 남재원을 때리면서 울며불며 욕을 퍼부었다.

“정신 나갔어요? 어떻게 우리 집을 담보로 대출할 생각을 해요! 남재원, 당신 진짜 미친 거예요? 차라리 가서 죽어버려요!”

직원이 말을 덧붙였다.

“남재윤 씨, 만약 지금 은행의 대출금과 벌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 바로 돌아가고 당신의 집에 대해 법적 경매를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갚지 못한다면 이 집은 법적인 경매 절차에 들어가게 되고 경매에서 낙찰된 금액으로 은행의 대출을 갚을 것입니다.”

남재원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남초윤을 잡고 얘기했다.

“육지율의 외할아버지가 이 부분의 법적 분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 않았어? 얼른 육지율에게 전화해서 사람을 찾아 얘기 좀 해달라고 해! 대출을 갚아주지 못하더라도 법원에 얘기해서 우리한테 방법을 생각할 시간을 며칠 더 달라고 해!”

남초윤은 그를 째려보았다.

“며칠 더 주면 갚을 돈이 생겨요?”

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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