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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배현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 놀란 듯 물었다.

“나도?”

조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위는 가고 싶지 않은가 봐요?”

배현수의 두 눈에 어둠이 스쳤다.

“그러니까 어르신이 허락했단 말이야?”

“아빠가... 선유를 봐서 겨우 허락한대요. 선유한테 고마워해야 해요.”

배현수는 겉으로는 기분이 좋은 척했지만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은 여전히 어두웠다.

“유진아, 어르신도 날 받아줬는데 그럼 우리 관계 언제까지 숨겨야 해? 이젠 공개해도 되지 않아?”

조유진도 더는 미루지 않았다.

“내가 SY 그룹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도 괜찮다면... 공개해요.”

배현수는 그녀를 그윽하게 보면서 먼 미래까지 생각했다.

“혼인신고 먼저 할래? 아니면 결혼식 먼저 올릴래?”

“...”

조유진이 피식 웃었다.

“현수 씨, 우리 지금 언제 공개할지 상의하는 거 아니었어요?”

배현수가 물었다.

“물어보면 안 되나?”

“...”

‘그래. 안 될 건 없지.’

배현수가 계속하여 말했다.

“하지만 결혼은 인생의 큰일이니까 어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해.”

조유진은 그의 진지한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현수 씨도 이렇게 예의 차릴 줄 알아요?”

“내가 언제 예의 없었어?”

조유진이 되물었다.

“그럼 만약 어른들이 좀 더 기다리라고 하면요?”

배현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는 어두운 목소리로 카리스마 있게 말했다.

“그런 예의는 지키지 않아도 돼.”

“...”

한참 후 조유진은 배현수의 어깨에 기댄 채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문득 다른 일이 떠올랐다.

“그나저나 현수 씨 어머니가 지금 행방불명이 됐는데 지금 결혼식을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세심한 조유진은 배현수의 상황까지 고려했다.

“지금부터 결혼식 준비한다고 해도 한참 준비해야 해. 준비 마쳤는데도 소식이 없으면 아마...”

배현수의 두 눈이 어두워졌고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조유진이 물었다.

“지금 719부대 사람들이 현수 씨 도와서 찾고 있어요?”

“응. 사실 719부대가 3일 찾아도 찾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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