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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쓰러진 용병은 총을 들어 루루의 입에 대고 쏘려고 했다.

탕!

배현수는 총을 든 용병의 팔에 총을 쏴서 그가 들고 있던 글록 17 권총을 떨어뜨리게 했다.

루루는 화가 나서 입을 벌리고 용병의 목을 물어뜯으려고 했고 배현수가 서둘러 말렸다.

“루루, 내려가!”

깨갱.

루루는 입에 힘을 풀기가 아쉬운 듯했다. 생고기를 먹지 않은 지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배현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말 안 들으면 평생 고기 못 먹을 줄 알아!”

깨갱.

루루는 그제야 미련 가득하게 눈앞의 식량을 포기했다.

배현수는 총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겨눈 채 그의 마스크를 벗겼다.

“누가 보낸 거야?”

용병의 목젖이 움직였다.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배현수는 그의 턱을 잡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독을 먹고 자살했다.

암살 임무에 실패했으니 반드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

이렇게 무자비한 수단은 누가 봐도 드래곤 파였다.

묘지에서 돌아간 뒤 배현수는 백소미에게 연락했다.

“내가 성남에서 습격당했을 때 성남 근처를 드나든 수상한 자가 있는지 조사해 봐요.”

또 성남이라니, 우연이 아닌 듯했다.

백소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보스,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요.”

“말해요.”

백소미가 말했다.

“드래곤 파의 보스와 엄명월 씨가 아주 각별한 사이인 것 같아요. 엄명월 씨가 드래곤 파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제가 엄씨 일가에 잠입했을 때 전 엄명월을 처단하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드래곤 파 보스는 반대했을뿐더러 엄명월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아는 바로 드래곤 파 보스는 과거 한국의 한 보육원에서 자랐어요. 어느 보육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엄명월 씨가 어렸을 때 지냈었던 그 보육원은 하늘 보육원이거든요. 둘이 어렸을 때 아는 사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어요. 엄명월 씨는 예전에 줄곧 곁에 남자 비서 김 씨가 있었는데 엄준 어르신을 암살하는 임무가 끝난 뒤에 그 비서도 실종됐어요. 그리고 드래곤 파 보스의 코드네임은 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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