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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조유진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초윤아, 새해 복 많이 받아.”

남초윤이 말했다.

“선유 생일이 내일모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선물 사러 쇼핑몰에 가는 길이야. 선유가 특별히 갖고 싶어 하는 게 있을까?”

조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요즘 이사한다고 하지 않았어? 귀한 건 필요 없어. 생일은 매년 쇠는 건데 뭐. 나중에 십 년 더 지났을 때 큰 거로 선물해줘.”

남초윤은 블랙카드를 육지율에게 돌려줬고 이사도 나와야 하기에 돈이 빠듯할 것이다.

남초윤이 미처 말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육지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공주 스타일 신발이 녀석에게 어울릴 것 같아요.”

조유진이 물었다.

“육지율 씨와 쇼핑 중이야?”

남초윤은 쑥스러운 듯 응이라고 했지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말했다.

“응, 선유에게 양아빠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같이 선물 사러 왔어.”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한 조유진은 야유하듯 말했다.

“계속 이사 나올 거야?”

남초윤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얘기해.”

아마 육지율이 옆에 있어 ‘민감’한 주제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것 같다.

전화를 끊은 후, 남초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어젯밤에 이 사람이 유설영과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어. 유설영의 전화번호도 삭제하고. 앞으로 유설영과 연락하지 않겠대.]

조유진은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있는 조유진을 본 배현수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조유진이 되물었다.

“지난번에 육변팀과 유설영 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제 협력이 끝난 거예요?”

“이제 막 계약서 체결했어. 엔터테인먼트와 법률사무소는 기본 일 년, 길면 3년 계약이야. 이제 계약한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계약이 끝나.”

조유진도 의아했다.

“방금 초윤이가 그러는데 육 변호사가 앞으로 유설영과 연락 안 하겠다고 했대요.”

조유진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런데 아까 초윤이 말로는 육변이 유설영과 다시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대요.”

배현수는 바로 그 말을 부인했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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