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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장

마스티프는 이내 조용해졌다.

배현수가 눈을 부라리며 다시 위협하자 마스티프는 낑낑 소리를 냈다.

고개를 숙여 선유를 보며 말했다.

“강아지 줄 잡아.”

선유는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싫어요. 아빠. 무서워요!”

마스티프 개들의 외무는 흡사 사자와 같아 아주 사나워 보였다.

5, 6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체형이 남산만 했고 선유의 두 배는 되었다.

배현수는 개 줄을 선유에게 건네며 말했다.

“네가 이름 지어줘. 이제부터 네가 주인이야.”

선유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난 주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 잡아 먹히면 어떻게 해요! 너무 무섭단 말이에요!”

고양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선유는 예전에 아빠에게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기르고 싶은 것은 작은 강아지였다. 아빠가 이렇게 큰 강아지를 데리고 올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배현수가 설명했다.

“이런 마스티프는 훈련을 받은 개들이라 너를 주인으로 생각하면 이후부터 너의 말만 들을 것이고 너를 보호해 줄 거야.”

“진짜요?”

배현수는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한번 해보면 알잖아.”

선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스티프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개야, 아빠를 물어!”

마스티프는 어리둥절해 했고 배현수는 어이가 없었다.

선유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거짓말, 움직이지도 않잖아요.”

정말 효성이 참으로 지극한 아이로구나...

배현수의 교육하에 마스티프는 선유를 ‘주인’으로 섬기게 되었고 선유도 마지못해 강아지의 줄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꼬맹이가 사자 같은 개를 끌고 오자 엄준과 도 집사는 깜짝 놀랐다.

때마침 위층에서 내려오던 조유진도 깜짝 놀랐다.

“선유야, 이렇게 큰 개는 어디서 난 거야?”

“아빠가 준 생일선물이에요.”

선유는 개 줄을 잡고 말했다.

“우리 엄마야, 짖으면 안 돼! 그러다가 아빠에게 혀가 뽑힐 거야!”

그러자 마스티프는 바로 말을 듣고 조용해졌다.

조유진은 걱정된 듯 물었다.

“선유를 안 무는 거 확실해요?”

배현수가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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