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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여태껏 그는 무엇을 자제해야 하는지 몰랐다.

키스도 잘해 남초윤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저 허리춤에 있는 옷을 움켜쥐고 리듬을 타며 호흡을 맞춰야 했다.

육지율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달래듯 물었다.

“불꽃놀이 더 할 거예요? 안 할 거면 차에 가요.”

남초윤은 머리가 멍해진 채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다음의 프로세스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강가에 정박해 있는 검은색 쿨리넌도 가볍게 흔들렸다.

남초윤은 혼란스러웠다.

분명 그와 이혼하기로 결정했고 나가서 살기로 마음먹었지만 계속 실패했다.

육지율은 마치 사탕수수처럼 너무 달콤해 한 번, 두 번 더 맛보고 싶게 한다. 마지막에 입안에 쓰레기가 남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항하기 어려웠다.

...

성남, 그믐날 밤 새벽.

멀리 시골 마을에서 은은한 폭죽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래층도 식사를 끝내 북적거리던 거실이 조용해졌다.

조유진은 배를 끌어안고 생리통을 겪고 있었다.

어젯밤 찬물에 몸을 한 시간 담근 탓에 이번 생리는 더욱 견디기 어려웠다.

보다 못한 배현수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가서 차라도 끓여올까?”

조유진은 그나마 남아있는 이성을 부여잡고 말했다.

“인기척을 들으면 밤에 취한 척한 거 들키잖아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배현수는 피식 웃더니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먈했다.

“이렇게 아픈데 그게 신경이 쓰여?”

“들키면 내일 밤에도 3대 1로 싸워야 해요.”

그의 팔을 꼭 감싸고 있는 조유진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로 아파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배현수는 가슴이 아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좀 자. 내가 아래층에 가서 진통제 찾아올게.”

오늘 밤 술을 많이 마셔 위도 아프고 몸도 반응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통을 참고 그녀를 돌봐야 했다. 하지만 조금의 불평도 없었다.

조유진은 배현수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됐어요. 너무 늦었어요. 조금만 참으면 돼요. 잠들면 통증도 사라질 거예요.”

배현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이렇게 아픈데 잘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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