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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육지율의 손에는 폭죽, 요술봉, 선녀봉... 없는 것 없이 전부 들려 있었다.

마술봉 하나를 남초윤의 손에 쥐여 주며 말했다.

“들고 있어요.”

그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남초윤이 폭죽을 잡은 채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어느새 불꽃이 일더니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육지율은 양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뒤로 가서 그녀의 손을 잡고는 얼어붙은 강가에 폭죽을 갖다 댔다.

“내가 아무리 미워도 내 얼굴에 폭죽을 갖다 대면 안 되지 않을까요?”

옅은 농담이 담겨 있는 목소리에 남초윤도 얼른 대꾸했다.

“더 좋지 않아요? 괜히 밖에 나가 딴짓할 걱정도 없고.”

육지율은 고개를 내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바람날까 봐 그렇게 두려워요?”

남초윤은 차가운 얼굴로 진지하게 말했다.

“원래 바람둥이니까.”

육지율은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고 대신 고개를 그녀 옆으로 떨구며 말했다.

“내가 왜 바람둥이예요. 솔직히 얘기해 봐요. 내가 잘해주지 않아요?”

그녀에게 준 블랙카드는 한도가 무제한이다.

들고 있는 가방은 희귀 가죽 플래티넘 가방이고 옷도 최고급이다.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은지 말만 하면 전용기를 준비해 맞춤형 여행을 준비했다.

다른 사람이 1년 동안 예약하지 못한 미슐랭 식당을 그는 바로 해결해 주었다.

남재원이 사준 차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다시 차 한 대를 사주겠다고 했지만 남초윤이 거절햇다.

남편으로서 의식주에 있어서 그녀를 홀대한 적이 없었다.

전에 육지율 앞에서 그녀는 김성혁과 눈앞에서 입을 맞추었다. 하지만 육지율이 성깔이라도 부렸었던가?

남초윤은 육씨 집안 사모님으로서 육지율의 눈에 합격이라고 말할 수 없을뿐더러 심지어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결혼도 다 했는데 이혼은 정말 번거롭고 육씨 집안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크다.

그녀와 김성혁이 결혼 존속 기간 동안 진짜로 원칙적인 잘못을 저질렀다면 더 이상 그녀를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남초윤은 입꼬리를 올리며 대꾸했다.

“바람둥이도 아닌데 전 여자친구의 번호를 저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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