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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배현수가 차에 올라타자 백소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해군, 육군, 공군과 같이 주위를 다 찾아봤는데 아무런 단서가 없어요. 예지은 씨, 아직 대제주시에 있을 거예요.”

하지만 3시간째 뒤지고 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배현수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 어떤 정보가 나와도 내선으로 연락하지 마세요.”

백소미는 순간 멈칫했다.

“배 대표님, 무슨 말씀이세요?”

배현수는 한마디만 했다.

“귀신이 있어요.”

게다가 국내에서 레벨이 있는 사람이다.

드래곤 파가 719부대에 내부 간첩을 두었다면 예지은이라는 쓸모없는 인간을 잡아간 목적은 무엇일까.

예지은으로 배현수를 견제할 수 없다. 차라리 조유진을 잡는 게 훨씬 가성비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조유진을 잡지 않는 것은 지난번 스페인 기지의 폭파로 드래곤 파가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지은을 잡아가는 것은 적어도 배현수에게 위협은 될 수 있다. 설마 도발하는 것일까?

...

오후 8시 성남컨벤션센터.

조유진은 드레스를 입고 엄창민의 팔짱을 낀 채 들어왔다.

몇몇 비즈니스 지인들이 엄창민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

“지난번에 엄 이사님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했는데 거절하시더니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있어서였네요.”

조유진의 정체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이렇게 오해하는 것은 당연했다.

엄창민은 웃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조 대표님, 농담도 참. 여동생인데 회사에 들어온 지는 꽤 됐어요. 앞으로 같이 일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만나게 될 겁니다.”

조유진은 당당한 모습으로 디너백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넸다.

“조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

조 대표는 당연히 거절할 리가 없었다. 리셉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맥을 넓혔다.

“네, 네. 나중에 같이 일할 기회가 있으면 다시 연락하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엄명월이 샴페인 한 잔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조유진 곁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 대표님은요?”

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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