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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조유진은 그녀를 보며 웃다가 왠지 모르게 안쓰러워졌다.

그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초윤은 환하게 웃었지만 눈 밑에는 슬픔이 짙게 배어 있었다.

그녀는 잔을 들며 말했다.

“그 개자식은 내가 돈을 얼마나 쓰든 상관하지 않아. 유진아, 사실 나는 가끔 그만두자고 생각을 해.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봐... 하지만 나의 정신과 의사가 이것은 병이라고 말해줬어. 나는 내가 아프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나는 나의 엄마처럼 이상한 병에 걸렸어!”

남초윤은 웃고 있었는데 눈물이 떨어졌다.

조유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초윤아, 네가 이혼을 하든 안 하든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난 널 응원할 거야.”

남초윤이 이혼을 안 해도 그럴 도리가 있을 것이다.

조유진은 그녀에게 혼자서 강하게 살라고 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은 다 자신의 생활 방식이 있고 아무도 감히 자신의 사는 법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자신에게 맞고 감당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남초윤은 술을 한 모금 크게 들이키며 말했다.

“유진아, 나는 이 백들이 너무 좋아. 이혼하고 가져간다 해도 팔지 않을 거야. 왜 그런지 알아?”

“왜?”

남초윤은 BK를 만지며 말했다.

“결혼 후 내가 산 가방 하나하나가 무엇 때문에 샀는지 다 기억해. 전에 샀던 몇억짜리 백은 어느 모델이 나한테 달려와서는 임신했다고 할 때였어. 그냥 놀기만 하지, 배까지 불리게 하다니. 나는 정말 이 개 같은 남자들에게 굴복했어.”

“나는 이 치욕들을 다 기억할 거야. 이 백들은 육지율이 어떤 놈인지 계속 기억하게 해줄 거야. 나는 절대 문명희처럼 인간쓰레기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남초윤이 계속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더 다단해. 50대의 늙은 남자인데 사생아를 만들었어. 심지어 우리 엄마가 그 여자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아이를 없앤 거야! 유진아, 나는 지금 점점 엄마를 닮아가고 있어. 하지만 난 문명희보다 조금은 나아. 문명희는 그런 개자식의 돈도 쓰기 아까워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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