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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배현수는 한 손으로 조유진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손으로 그녀가 입고 있는 외투를 여며주며 말했다.

“밖은 너무 추워. 차에서 기다려.”

조유진은 술에 취한 남초윤을 걱정하는 듯 했다.

배현수는 땅에 앉아 있는 남초윤을 한 번 흘끗 보고는 말했다.

“내가 대신보고 있을게.”

“...”

그 순간, 검은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시야에 들어왔다.

육지율이 차에서 내렸다.

조유진이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배현수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육지율에게 말했다.

“네 와이프는 네가 알아서 해. 우린 먼저 가볼게.”

배현수는 남초윤이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육지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유진은 배현수에게 감싸여 차 쪽으로 두 걸음을 걸어가다가 멈춰서 서 뒤돌아 말했다.

“육 변호사님, 오늘 초윤이랑 골든스테이트에서 쇼핑하다가 당신 전 여친을 만났어요. 그녀는 여전히 당신을 잊지 못하는 것 같던데 만약 당신도 여전히 유설영을 생각하고 있다면 초윤을 더 이상 붙잡지 말고 빨리 이혼해요. 그게 모두에게 좋아요.”

조유진은 이 말을 악의 없이 한 선의의 충고였으나 더 이상 충고할 말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초윤이 이 결혼 생활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랐다.

육지율과 남초윤이 서로 사랑한다면 비록 서로를 힘들다 해도 최소한 서로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육지율은 침묵을 유지한 채 얼굴을 굳혔다.

배현수와 조유진은 떠났다.

그는 그 자리에 서서 냉정한 눈빛으로 땅에 앉아 있는 남초윤을 내려다보며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나요.”

남초윤은 술에 취해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아 자신을 끌어안고 있었고 육지율의 말은 들은 체 만 체하며 그저 혼란스러운 상태로 중얼거렸다.

“내 가방이 없어졌어... 가방을 찾아야 해... 유진아, 나랑 가방 찾으러 가자!”

육지율은 약간 찡그리며 말했다.

“이렇게 취해가지고 당신이 가방을 찾는 건지 가방이 당신을 찾는 건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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