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3화

“왜 아니겠어요?”

“그건 그 자식 거예요.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요. 지금 잃어버렸으니까 아마 돈을 배상해야 하는거 알아요? 나 가방 찾으러 갈 거예요...”

육지율은 찡그리며 물었다.

“누굴 그 자식 이라고 하는 거야?”

“음... 이름이 뭐더라, 성이 육씨였던 것 같아요. 비켜요, 내 가방 찾는 거 방해하지 마요.”

남초윤은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비틀거리며 일어나 가방을 찾으러 가려 했다.

육지율은 냉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디서 찾을 건데요?”

남초윤은 고개를 숙이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여기서 잃어버렸는데... 왜 없지? 혹시 당신이 훔친 거 아니예요?”

그녀는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두 눈을 부라리고는 그의 몸에 기대어 뒤를 살피며 말했다.

“어디 숨겼어요? 내놔요!”

육지율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지금 바로 하나 사줄게요. 배상해줄게요.”

남초윤은 술에 취해 눈이 풀린 채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진짜죠? 거짓말하면 나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그녀는 너무 취해 몸이 흐느적거리며 그에게 기대었다.

육지율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결국 웃음을 터뜨렸고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바로 세우고 타협하듯 말했다.

“거짓말 아니예요. 하지만 가방을 사면 순순히 집에 가야 해요.”

남초윤은 그의 품에 기대어 우물쭈물 고개를 끄덕였다.

골든스테이트 백화점은 길 건너에 있었고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남초윤은 그를 지휘하며 말했다.

“지금 당장 가서 사요, 나를 속일 생각 하지 마요!”

육지율은 술에 취한 여자를 등에 업고 어쩔 수 없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정말 귀찮네.”

남초윤은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말했다.

“그 가방 사줘요.”

육지율은 살짝 고개를 돌려 물었다.

“어떤 가방?”

“연두색 켈리 백! 정말 예뻐요! 하지만 나한테 카드가 없어요! 헤헤, 당신이 배상해 줄 거죠? 당신이 사준 건 내 거 맞죠?”

육지율은 대답했다.

“네, 당신 거예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