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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무대아래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열렬한 박수에 파티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았다.

무대아래, 조유진은 남초윤과 함께 있었다.

조유은 어깨로 남초윤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

“육 변호사님 재밌는 분이신 것 같은데 왜 너는 마음에 안 들어?”

남초윤은 흰자를 뒤집더니 말했다.

“집에 돌아오면 아예 완전히 다른 사람이야.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따뜻해 보여도 속은 차갑고, 또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마음은 따뜻해. 예를 들어 배 대표님과 같은 분 말이야.”

조유진이 말했다.

“이렇게 나오시겠다?”

무대 위, 육지율이 말했다.

“비록 오늘 저희 배 대표님께서 무대인사를 안 드렸지만, 스타트는 저희 배 대표님께서끊어야 하겠죠? 저희가 작은 서프라이즈 하나 준비했는데 잠시 후 불이 꺼졌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성분께서는 저희 배 대표님과 왈츠 한 곡 추실 수 있습니다!”

“어머~”

“짝짝짝!”

환호와 박수로 파티장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무대아래, 구석에 서 있던 배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옆에 있던 서정호에게 물었다.

“누가 낸 아이디어야?”

서정호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마도... 육 변호사님과 기획팀 아이디어가 아닐까요?”

배현수는 예리한 눈빛으로 서정호를 쳐다보았다.

서정호는 연신 손과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아무튼 저는 아닙니다! 저 정말 아니에요!”

“왜 사전에 나와 상의 안 한거야?”

서정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육 변호사님과 강 사장님께 전적으로 맡기신다고 하시길래...”

‘그깟 춤 한번 추시지!’

배현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순간 더 차가워졌다.

이벤트가 곧 시작되었다.

“딸깍!”

불이 꺼지고, 전체 파티장은 어두컴컴해졌다.

밝은 스포트라이트가 무대아래를 훑고 있었다.

스포트라이트에 시선을 고정한 남초윤은 스포트라이트가 송인아 주위로 다가가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밀쳐냈다.

“퍽!”

결국 스포트라이트는 남초윤을 밝혔고... 송인아는 그녀의 아래에 깔려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는 바닥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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