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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SY 그룹은 빠르게 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요일 오전, 조유진은 선물 하나를 받게 되었다. 선물을 열어보자 예쁜 드레스 하나와 한 쌍의 하이힐이 고이 놓여 있었다.

한편 옆에서 이를 본 동료들은 분분히 몰려와 수군대기 시작했다.

“어머, 너무 예쁘다. 게다가 샤넬 제품이네요. 이거 엄청 비싼 건데. 유진 씨를 좋아하는 그분 손이 엄청나게 크시나 보네요.”

“설마 저번에 그 안 선생님인가? 아직도 마음 안 접은 거 아녜요?”

“이 지미추 구두는 제가 얼마 전에 본적이 있는데 진주가 달린 구두는 거의 400만 원이나 하더라고요. 유진 씨 사랑 운이 너무 좋은 거 아녜요?”

선물 상자 안에는 작은 쪽지 하나도 들어있었다--

“오늘 예쁘게 입어. 나 쪽팔리게 하지 말고. 널 사랑하는 초윤이가.”

쪽지를 꺼내 본 조유진은 웃으며 해명했다. “제 추구자가 아니라 제 친구가 선물해준 거예요.”

“정말요? 세상에 이런 친구가 어디 있어.”

“유진 씨, 친구분 돈 많으시죠? 샤넬 치마와 지미추 구두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물해주다니. 엄청 대범하시네….”

“이렇게 돈 많은 절친이라니. 대체 어디에서 알게 된 거예요? 제 친구는 대체 언제 부자가 되려나 몰라.”

“말도 마요. 제 친구는 4000원짜리 밀크티도 한참 고민하고 마신다니까요. 걔가 돈이 생겨 저에게 샤넬 드레스를 사줄 때쯤엔 저도 아마 이제 이 세상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몇몇 여동료들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끌벅적하게 떠들었다.

그 틈을 타 조유진은 남초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드레스와 구두는 잘 받았어. 그런데 난 그저 일개 직원일 뿐인데 행사에 너무 화려하게 입고 가는 거 아니야?]

[이미 줬는데 그냥 받지? 내가 특별히 신경 써서 고른 것들이란 말이야. 이걸 입은 네 모습은 분명 끝내주게 아름다울 거야.]

[이렇게도 비싼 드레스를 나한테 주는 건 조금 아까워. 우리 사이즈도 비슷한데 그냥 네가 입어.]

[그러지 말고 이번 생일에 마침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냥 생일선물이라고 하고 받아. 게다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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