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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누군가가 단톡에서 계속 조유진을 불렀다.

[조퀸카, 그래도 옛 동창인데 다들 너의 얘기를 하고 있어. 너도 나와서 한마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조퀸카는 여전히 그때처럼 순수함을 유지하려고 애쓰네. 본인은 힘들지 않겠지만 우리가 힘들어. 나와서 한마디 하면 죽는 거야?]

[그만해. 보고 있는 데서 이렇게 얘기하면 말이 안 나오겠지?]

[조퀸카, 이번에 개교기념일에는 올 거야? 옛날 첫사랑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네...]

[첫사랑은 영원히 가슴속에 있어야지 나타나면 안 돼.]

[몇 년이 지났는데 또 혼전임신을 해서 배현수를 배신했잖아. 나중에 배현수가 출소하여 이 바닥에 아예 발도 못 들이게 했다고 하던데 아마 고생을 많이 했을 거야.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절대 예전의 얼굴일 수 없지. 분명 못생겨졌겠지!]

[우리 말에 대꾸하지 않을 거야. 조퀸카가 예전부터 조용한 척하는 걸 좋아했잖아.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도 다른 남자아이를 임신하고 무표정하게 수업에도 참여하고. 이건 보통 사람이면 절대 못 할걸?]

조유진이 남초윤에게 메시지 했다.

[...]

보아하니 오늘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남초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씨! 이 사람들 입이 정말 더러워! 우리, 반드시 개교기념일에 가서 이 인간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네가 지금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알게 해줘야지!]

이 대학 졸업생들은 엘리트의 탈을 썼다. 남들보다 시험을 잘 볼 뿐이지 IQ가 감성지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질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오늘 조유진을 공격하는 것에 그들을 하나로 똘똘 뭉쳐 작은 팀을 만들었다. 그렇게 인맥과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욕으로 조유진을 죽일 수 있었다.

조유진은 단톡방에서 한 마디 대꾸했다.

[너의 관심에 감사할게.]

그러자 그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올렸다.

[...]

남초윤은 휴대전화를 껴안고 저쪽에서 웃겨 죽겠다는 표정이다.

[안 되겠어. 나 정말 웃겨 죽겠어! 얘네들 화가 나서 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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