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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조유진이 아이디어를 말하자 엄준은 웃음을 지으며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지금 우리가 대규모로 요식업을 돌파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야. 네가 말한 아이디어는 며칠 전 이사회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사회에서는 최근 밀키트가 대세라 밀키트 쪽으로 하고 싶어 해. 환희야, 밀키트 요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조유진은 분석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용해요. 밀키트는 사실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상가는 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이러한 외식 브랜드는 곧 핵심 경쟁력을 잃게 될 거예요. 볶음요리는 불맛이 없기 때문에 냄비에서 한 요리보다 못해요. ‘냄비 냄새'가 날 수 있게 조미료를 첨가할 수밖에 없죠. 소비자들이 진실을 알게 되더라도 기꺼이 먹으려는 이유는 시장에 깨끗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선유가 유난히 좋아하는 성남 만두, 손으로 만든 거죠?”

엄준이 대답했다.

“성남의 만둣가게는 오래된 가게야. 사장도 성남 사람이고. 가게 만둣집 와이프는 매일 아침 네다섯 시에 일어나 만두 껍질을 반죽하고 고기소를 만들어. 시간이 촉박해도 기껏해야 전날 밤에 소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고 다음 날 조리하지. 기계로 만든 만두는 그 집의 식감과 전혀 비교할 수 없어.”

엄준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그래서 그 집 장사가 계속 잘 되는 거야. 매번 내가 도 집사더러 사 오라고 할 때마다 줄을 오래 서 있어야 해. 전에 그 가게를 인수하려고 생각한 적이 있어. 하지만 이런 가게는 일단 인수되면 많은 것들이 변해. 먹는 것도 하나의 감정이야.”

조유진이 말했다.

“성남에 오래 있다 보니 성남 음식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세련됐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선유, 이 녀석 식탐이 많아서 성남 음식이 맛있다고 엄마와 아빠도 필요 없대요. 성남 생활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너의 뜻은?”

조유진은 결심한 듯 말했다.

“아빠, 성남의 특산물을 조금 개량한 다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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