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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댓글을 확인한 조유진은 배현수의 인스타 계정에 들어갔다.

‘프러포즈 성공’이라는 스토리 아래에 많은 친구들이 소란을 피우는 댓글을 남겼다.

엄창민도 있었다.

[여자 쪽에서 동의도 안 했어요! 당장 내려요!]

송지연이 말했다.

[우울증 치료 이제 안 해도 되겠네. 약이 옆에 있으니. 큰 고객님을 잃었어! 와서 치료비나 결제해!]

송하진도 한마디 했다.

[독이 풀리고 눈도 좋아지고 청혼하고 기분이 좋겠네요. 개도 정상에 오를 때가 있네? 시원하겠어요!]

선유도 댓글을 남겼다.

[아빠, 왜 나 없는 사이에 몰래 프러포즈했어요? 나 삐졌어! 흥! 흥!]

엄명월조차 한마디 남겼다.

[나는 당연히 메인테이블에 앉아야겠죠?]

조유진은 댓글들을 보며 피식 웃더니 말없이 ‘좋아요'만 눌렀다.

남자는 두 팔로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정수리를 턱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왜 웃어?”

조유진은 인스타 스토리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내가 잠든 사이에 몰래 인스타도 올렸네요.”

배현수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정정당당하게 올린 거야.”

조유진이 말했다.

“선유가 삐졌대요. 우리 프러포즈를 못 봐서.”

“영상 촬영했잖아. 방해꾼에게는 그 영상을 보여주면 되지.”

조유진이 피식 웃었다.

“친딸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배 대표님, 다음에 꼬마 녀석을 만나면 어떻게 달래야 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배현수 고개를 숙이고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직도 배 대표라고 부르는 거야?”

“우리가 결혼한 것은 아니잖아요.”

프러포즈에 성공했을 뿐이다.

남편이라는 호칭은 아직 어색한 것 같다.

배현수가 물었다.

“유진아, 우리 사이는 언제 공개할 거야?”

“인스타 친구들은 프러포즈 성공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잖아요.”

배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공개한 거라고?”

조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대충 넘어가는 것은 나와 어울리지 않아.”

조유진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무슨 뜻이에요?”

배현수는 그녀를 진지한 얼굴로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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