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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배현수가 여기에 있으면 오히려 그녀의 업무 진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배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프러포즈하자마자 쫓아낸다고?”

“그런 거 아니에요.”

조유진은 불이 켜진 휴대폰 화면을 힐끗 바라봤다. 세수를 마치고 일어나 휴대폰을 좀 봤는데 벌써 9시가 다 되었다.

배현수를 밀쳐내고 휴대전화를 가방에 쑤셔 넣으며 말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요. 나 먼저 공장에 갈게요. 올 때까지 있을 거예요?”

배현수는 그녀를 쳐다보며 일부러 말했다.

“없어.”

조유진은 가방을 들고 현관까지 걸어갔다가 재빨리 되돌아와 그녀의 목을 감싸고 입술을 갖다 댔다.

“그럼 배웅하지 않을게요. 기사님 데리고 온 거죠?”

조유진은 서둘러 출근했다. 배현수는 호텔에 혼자 버려졌다.

배현수는 손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하염없이 웃었다.

이 뽀뽀는 정말 대충이다.

하지만... 오후, 진주시를 떠날 때쯤 뒷좌석에 앉은 배현수는 조유진이 새로 올린 스토리를 봤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도 오늘 같은 아침이 매일매일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젯밤에 찍은 핑크색 불꽃놀이 사진도 같이 올렸다.

이를 지켜보던 배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댓글을 달렸다.

[오늘과 같은 아침이 더 많을 거야.]

댓글을 달자마자 마귀 같은 친구들이 달려들었다.

육지율이 배현수의 댓글에 대댓글을 달았다.

[그만해라, 단 거 너무 많이 먹으면 죽어.]

엄명월이 한마디 했다.

[근무시간에 사적인 스토리는 금지에요!]

엄창민도 댓글을 달았다.

[환희야, 새해 복 많이 받아!]

남초윤도 끼어 있었다.

[테러 사건 하나 말해줄게. 사랑에 빠져 죽은 사람이 꽤 있어! 너는 수영할 줄도 모르잖아. 조심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 사랑해.]

신준우도 댓글을 달았다.

[유진 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 시간이 있으면 같이 식사해요. 꽤 오래 못 만난 거 같아요. 여기는 어디예요? 불꽃 쇼인가요?]

선유도 댓글을 달았다.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오늘 밤 할아버지가 페이스 톡을 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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