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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정말 제 명성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두려운 겁니까? 아니면 배현수가 제가 유진 씨를 돕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려운 겁니까?”

조유진은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둘 다 있습니다. 대표님은 절 원망하시는데 강 사장님은 대표님의 가장 친한 친구분이시잖아요. 사장님께서 계속하여 절 도우신다면 저로 인해서 불똥이 강 사장님께도 튈 수 있습니다. 사장님, 저 같은 직원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건 가치가 없는 일이예요.”

강이찬은 조유진의 말에 마음이 아파져 왔다. “여기에는 우리 둘밖에 없으니 그렇게 내외할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유진 씨가 절 계속하여 이찬 선배라고 불러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강 사장님은 너무 딱딱한 것 같네요.”

조유진은 더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그저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조유진은 항상 배현수 곁의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왔다.

“유진아, 이렇게까지 자책할 필요는 없어. 6년 전 네가 배현수를 배신했다고 하지만 우리도 후에 네가 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는 걸 알았잖아. 나한테 부모님과 연인, 두 개의 선택지를 주고 고르라고 해도 나도 부모님을 골랐을 거야. 너도 최선을 다한 것뿐이야.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저도 이렇게나마 절 위로하여 죄책감을 덜 수 있겠지만 배현수는 감옥에서 3년 갇혀있으면서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그리고 제가 배현수에게 죄를 지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가 절 이렇게 원망한다고 해도 정상이에요. 만약 당시 배현수가 절 그렇게 대했다면 아마 저도 배현수를 죽도록 원망했을 거예요.”

당시 배현수는 23살의 나이로 앞날이 창창했고 자신의 선생님과 함께 많은 유명한 소송에서 승리를 취득했었다.

게다가 배현수는 복수 박사학위로 법학과 금융을 전공했었다.

그는 정말 어느 분야에서든 미래가 기대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과거의 흑역사로 인해 다시는 변호사의 신분으로 법정에 서서 정의를 구현할 수 없게 되었다.

배현수는 전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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