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5화

“웁...”

배현수가 홱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무거운 키스가 그녀의 입술과 입안을 파고들었다. 심한 키스에 조유진은 거의 탈진 상태였다.

그는 자기의 품에 조유진을 완전히 감싸 안았다. 하이힐을 신은 탓에 한동안 똑바로 서 있지 못했다.

배현수는 그녀의 허리를 받쳐줬다. 키스가 끝난 후에야 그녀를 놓아줬다. 눈물이 그렁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신용 자질을 재점검하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가능해. 하지만 유진아, 날 버리려고 하는 것은 안 돼.”

낮은 그의 목소리는 살짝 잠겨있었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강했다.

조유진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배현수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더니 덥석 올려 들었다.

여기는 식당이다. 비록 사람이 없지만 깊은 얘기를 하기에는 곤란했다.

테이블 위의 음식도 얼마 먹지 않았다.

배현수는 이미 조유진을 안고 꼭대기 층 전망식당을 나와 9층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방에 도착한 후, 조유진은 두 발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떠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배현수에게 붙잡혔고 침대에 옮겨졌다. 배현수는 얼굴을 찌푸렸다.

“제대로 앉아.”

남자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던지더니 넥타이도 풀어헤쳐 한쪽으로 내팽개쳤다.

셔츠 단추가 두 개 풀렸다.

플래티넘 커프스도 협탁에 놓았다.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자 굵고 매끄러운 팔이 드러났다.

온몸의 우울함이 이제야 조금 사라지는 듯했다.

조유진은 침대 옆에 앉아 있었고 그는 그녀 앞에 섰다.

“방금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오늘 밤 다 말하고 가.”

이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억지를 부릴 수 있단 말인가?

조유진은 심호흡한 후 한마디 했다.

“할 말 없어요. 10시가 다 됐어요. 안 돌아가면 아빠가 걱정하실 거예요.”

그녀의 치졸한 변명에 배현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그녀의 발에 있는 하이힐에 시선이 옮겨졌다. 낮은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숙였다.

한쪽 무릎을 꿇더니 그녀의 발목을 잡고 발에 있는 하이힐을 벗겼다.

살며시 안아 침대에 옆에 기대게 해주었다.

배현수는 옆 의자를 끌어당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