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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꼭 이 가게에서 사나 하나요? 대제주에 매장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매장 왔을 때 당신이 매번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당신이 나를 못 본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 아니에요? 그리고 나 같은 고귀한 사람은 직접 매장에 와서 사는 일은 거의 없어요. 집사나 비서가 와서 대신 사지. 아니면 매장 매니저가 직접 택배로 보내주거나. 이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

말을 마친 남초윤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더니 턱을 쳐들고는 건방진 눈빛을 선보였다.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귀부인이었다.

조유진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콜록콜록.”

남초윤은 귀부인 역할을 꽤 잘 연기하고 있었다.

직원이 애써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송인아 님이 먼저 오셨어요. 혹시 여기 잠깐 앉으셔서 디저트 드시면서 잠깐 기다려 주시겠어요?”

“시간이 아깝거든요. 기다리기 싫어요.”

직원은 난처한 얼굴을 보였다.

“그럼 송인아 님과 상의를 해볼게요.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송인아가 그 말을 듣더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먼저 왔잖아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만약 이 매장에서 누가 나를 몰래 도촬해 나중에 실검까지 오르게 되면 당신이 책임질 거예요?”

“죄송합니다. 화를 푸세요.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뭘 해결할 수 있다고 그래요?”

송인아는 화가 난 바람에 선글라스를 확 벗었다!

그녀는 기세등등한 채로 이쪽으로 걸어가더니 남초윤을 보고는 씩 웃었다.

“누군가 했더니, 스타 엔터테인먼트 파파라치 아니야? 지금 세상에 파파라치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버나? 1년 동안 샤넬에서 20억이나 쓸 수 있을 정도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여기 가방 하나 못 살 텐데 말이야! 연기하지 말고 당장 꺼져! 당신이랑 말 섞는 것도 시간 낭비야. 나 몰래 찍고 싶은 거잖아? 찍으려면 빨리 찍어. 내 사생활 방해하지 말고 말이야!”

남초윤은 어이가 없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송인아 씨, 정말 뻔뻔스럽네요. 자기가 어딜 가나 스타인 줄 아나 봐요? 선글라스를 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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