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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성 매니저는 마침 점심 휴식 시간이라 매장에 없었다.

하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고, 또 두 사람 모두 중요한 VIP 고객이었으니 직원은 어쩔 수 없이 성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 매니저는 다급하게 매장으로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성 매니저는 남초윤에게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사모님께서 오늘 오실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 오실 일이 있으면 저에게 미리 말씀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잘 모실 수 있지요.”

“성 매니저님, 아까 매장 직원분께서 제가 VIP 손님이 맞는지 계속 의심하더라고요. 지금 성 매니저님도 왔으니 저를 도와 증명해 주세요. 그리고 내가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이 매장에서 나가줬으면 하는데요. 상관없는 사람은 모두 내쫓으세요!”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신분이야 증명할 거 있겠습니까? 육씨 사모님을 따라 VIP 패션쇼에도 몇 번이나 참석하셨잖아요. 직원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실례를 범한 모양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방금 남초윤을 무시하던 직원은 난감하면서도 황송한 얼굴을 보였다.

“사, 사모님이요?”

대제주 육씨 가문의 사모님인가?

매니저는 얼굴이 굳더니 직원에게 말했다.

“윤아 씨, 얼른 사모님께 사과 안 해?”

“사모님, 방금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사모님도 못 알아보고...”

남초윤은 직원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은 없어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송인아 씨를 내쫓으면 사과를 받은 거로 할게요.”

윤아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그게... 송인아 님은 배현수 대표님과 약혼하실 분이시잖아요. 제가 감히 사모님도, 송인아 님도 건드릴 수 없어요. 배현수 대표님과 육지율 대표님 두 분이 가까운 친구 사이시잖아요. 두 분도 서로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이 기회를 빌려 화해를 하시는 건 어떨까요? 배현수 대표님과 육지율 대표님 두 분의 사이가 틀어지면 안 되잖아요.”

직원은 머리를 빠르게 굴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남초윤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야 육씨 가문의 며느리가 맞죠, 육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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