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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조유진은 싱긋 웃으며 답했다. “이진 아가씨, 만약 아가씨가 대표님 약혼녀였다면 이렇게 저를 몰아붙이셔도 별말 안 할게요. 그런데 아가씨는 약혼녀도 아닌데 제가 대표님한테 달라붙든 말든 아가씨가 흥분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강이진은 단번에 자신의 심보를 들켜버리자 무척 난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강이진은 괜히 뜨끔해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전 그저 그쪽이 여우 짓 하는 거 꼴 보기 싫어서 그래요!”

“아니면 아가씨가 좀 대표님한테 저를 이만 놓아달라고 부탁해주세요.”

말을 마치고 조유진은 몸을 돌려 고객을 접대하러 가기 위해 자리를 떴다.

조유진의 아무렇지도 않다는 모습이 강이진으로 하여금 더욱 열불이 오르게 하였다.

강이진은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을 꺼내 들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너 귀국했다고 했지?”

“당연하지! 돌아와서 놀러 다닌 지 일주일이나 되는데. 그럼 이진 아가씨는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을까?”

“나 좀 도와줘.”

“무슨 일인데?” 전화 건너편의 의문의 남성은 얄미운 목소리로 껄렁댔다.

강이진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 “너 여자에 미쳐 살잖아. 내가 방금 눈 봐둔 괜찮은 계집이 있거든? 어때?”

“갑자기 이런 좋은 일이 있다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말해. 어떡할래?”

“당연히 데리고 놀아야지!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그걸 놓치는 건 바보 아냐? 그런데…못생긴 여자는 아니지? 먼저 말해두는데 난 아무리 놀기 좋아해도 못생긴 여자랑은 안 놀아.”

“사진 보내줄게. 네 마음에 들 거야.”

“이야, 강이진, 꽤 의리 있는데?”

“하지만 요구가 있어. 보름 안에 걔와 잠자리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보내. 네가 어떤 방식으로 얻든 상관없어. 강압적으로 하든, 부드럽게 하든 네 마음대로 해.”

전화 건너편의 남성은 별일 아니라는 듯 더욱 껄렁대며 입을 열었다. “보름? 날 너무 얕보는 거 아니야? 나 외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했어. 보름 동안 안 걸려드는 건 성교 불감증이지 않으면 밀당으로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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