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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그저 조금만 살짝 조사해봤을 뿐이야. 그나저나 조유진, 너 진짜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그런데 너 정말 너무 겁 없는 거 아니야? 배 대표님 몰래 이런 큰일을 벌이다니. 대표님께서 아시면 널 정말 죽여버릴지도 몰라. 너 이 비밀은 정말 무덤까지 끌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송인아의 말에 남초윤은 버럭 화를 냈다. “송인아, 내 손에 네 약점이 얼마나 많은지는 알아? 만약 네가 감히 조유진과 선유를 건드린다면 나도 절대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끌어내려 패가망신 시켜버릴 줄 알아.”

“그럼 어디 두고 보자고.”

송인아는 코웃음을 치며 그들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몸을 돌려 매장을 나섰다.

사실 조유진은 송인아가 이 일을 폭로해버릴 것에 대한 걱정은 들지 않았다. 송인아가 자신한테도 불똥이 튈만한 일을 저지를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송인아가 배현수의 아내가 되고 싶다면 절대 배현수가 다른 여인과 아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송인아가 이제 선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선유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뿐이었다.

남초윤은 조유진의 걱정을 눈치를 채기라도 하였는지 조유진을 다독여주었다. “유진아, 걱정하지 마. 송인아에게 그럴 담은 없어. 만약 송인아가 정말 너와 선유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 내가 걔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조유진이 조금 전의 상황에서 헤어나오기도 전에 서정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가씨, 배 대표님께서 오늘 저녁 산성 별장에 들르시라 하셨습니다.”

조유진은 뜻밖의 통보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가 끊기고 싱숭생숭한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조유진은 배현수와 만나지 않은 지 가히 일주일은 되었다. 그런데 왜 인제 와서 갑자기 그녀를 산성 별장으로 부르는지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조유진은 먼저 선유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그러고는 선유에 저녁을 차려준 뒤 떠날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 조유진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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