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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조유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스트레스받게 일과 관련된 일은 꺼내지 말고. 가방 사고 싶다면서? 가방이나 보러 가자.”

“아, 맞다. 이번 주 토요일 지율 씨 부모님 만나기로 했는데 아버님이 한 브랜드의 시가를 좋아하시거든. 이 쇼핑몰에도 있으니 일단 먼저 선물부터 사자.”

“그래. 지율 씨 부모님 손자를 보고 싶어 하시지 않아?”

이 문제 때문에 남초윤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너무 재촉하셔. 토요일에도 그냥 코 박고 밥이나 먹으려고. 무슨 말씀하시든지 그냥 대답만 하고 넘어가려고.”

“너도 아이를 좋아하면 생각해 볼 수는 있지. 너 선유 좋아하는 걸 보면 아이가 싫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남초윤은 이마를 만지더니 말했다.

“됐어! 선유 이모나 할 거야. 내가 직접 낳기는 싫어! 그리고 지율 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놀기도 바쁜데 아이는 무슨!”

조유진은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우리는 왜 이러냐? 내가 실패했으면 됐지, 왜 너까지. 너만 행복하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남초윤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면서 말했다.

“어려움을 함께해야 진정한 친구라잖아! 우리 둘이 같이 살까? 내가 선유 아빠로 살고, 너는 선유 엄마로 살고 좋잖아? 남자 만나서 뭐 해?”

“그러게. 남자가 바로 모든 죄악의 근원이야. 버리는 것이 낫겠어!”

“가자, 쇼핑이 바로 여자의 즐거움이지!”

……

시가 가게.

남초윤은 아주 빨리 시가를 선택했다.

직원이 포장을 도와주고 있을 때, 조유진은 한 한약재의 이름을 발견하고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시가 가게에서 한약재도 팔아요?”

직원은 웃으면서 말했다.

“침향목이라고 합니다. 흡연하실 때 한대 꽂아 넣으시면 목의 불편함을 감소할 수 있고 탈 때 은은한 목향이 풍기면서 폐를 깨끗이 하고 목을 맑게 하므로 흡연으로 인해 신체에 가져다주는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조유진은 흡연하지 않아 이런 것에 대해 잘 몰랐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효능이 있는 거예요?”

“그럼요. 저희 가게에서 많은 고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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