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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조유진은 밤늦게 엄씨 사택에 돌아왔다.

1시 반이 되면 돌아오려 했지만 떠나기 전, 배현수가 뒤에서 껴안고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했다.

키스를 하다 보니 조유진도 저도 모르게 그의 행동에 응하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이나 더 서로의 숨결을 느꼈다.

배현수 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엄씨 사택으로 돌아오자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아침 식사가 식탁에 차려졌다.

삶은 달걀의 흰자만 좋아하고 노른자는 싫어하는 선유는 흰자만 발라서 먹은 뒤 노른자만 조유진의 접시에 담아 놓았다.

조유진은 노른자를 한 입 베어 물자 갑자기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다.

옆에 있던 엄창민은 그녀가 원래부터 노른자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고 한마디 했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조유진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입맛이 없어 죽만 몇 숟가락 먹었다.

선유는 작은 손을 뻗어 조유진의 이마를 만졌다.

“엄마, 어디 아파?”

조유진은 녀석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어젯밤에 좀 추웠나 봐. 빨리 밥이나 먹어.”

“응. 알았어. 이게 다 아빠 탓이야. 한밤중에 호텔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서.”

조유진을 바라보던 엄창민은 어젯밤 배현수의 부탁이 떠올랐다. 그는 몇 초간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너와 선유를 스위스에 보내겠다던데, 너와는 얘기가 된 거야?”

조유진은 순간 넋이 나간 얼굴로 물었다.

“현수 씨가 오빠에게 그 말을 했다고요?”

엄창민은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나더러 너와 선유를 스위스에 피신시켜 달라고 했어. 너의 생각은 어떤데?”

조유진은 당연히 가고 싶지 않았다.

엄창민에게 선유와 자기를 스위스로 데려다주라고 하는 것은 꼭 마치 두 모녀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 같았다.

순간 화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아직 별생각이 없어요.”

엄창민은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스위스로 가는 것은 꽤 괜찮은 제안이라고 생각해. 그곳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니까. 최근 드래곤 파에서 SY그룹과 성행 그룹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 배현수도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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