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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닥쳐! 난 이미 물러설 곳이 없어! 빨리 엘리베이터를 눌러! 대표님 사무실로 가!”

조유진은 조금 망설였다.

진우민을 대표님 사무실로 데려갔다간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

이성을 잃은 진우민은 칼날을 조유진의 목에 더 가까이 댔다.

“빨리!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조유진은 어쩔 수 없이 26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조유진은 조심스럽게 CCTV를 쳐다보더니 좋은 마음에 진우민을 설득했다.

“진 과장님, 지금 이 시간에 대표님과 서 비서님 모두 식사하러 가셔서 사무실에 안 계실 텐데, 그래도 가시겠어요?”

“언젠간 돌아오겠지! 밥을 얼마나 오래 먹는다고. 조유진, 수작 부리지 마! 가만히 안 있으면 바로 옥상으로 데려갈 테니까!”

제일 꼭대기 층이 바로 옥상이었다.

조유진의 손바닥에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

26층 대표님 사무실.

서정호가 다급히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경비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영업팀 진우민 과장이 칼로 조유진 씨를 협박하면서 이곳으로 오고 있답니다. 경찰에 신고할까요?”

배현수는 눈썹을 움찔했다.

“아직 아니야. 진우민은 해고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회사를 협박해 해고를 철수해 달라고 하는 수가 있어.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흥분할 수도 있어. 불필요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바로 건물 내에 있는 직원들 대피시켜.”

“네. 지금 바로 알리겠습니다!”

서정호가 뒤돌아 나가려고 했을 때.

엘리버이터가 26층에 도착한 소리가 들려오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진우민은 조유진을 협박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 마침 서정호와 마주치게 되었다.

흥분한 진우민은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서 비서님! 마침 찾으려던 참이에요! 대표님께 저를 해고하지 말아 달라고 해주세요! 조유진이 비서님 애인이잖아요. 저를 회사에서 계속 출근할 수만 있게 해주신다면 조유진 살려드릴게요.”

서정호가 다급하게 설명했다.

“진 과장님, 혹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조유진 씨는 제 애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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