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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그러자 강이찬은 직접 조윤미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그동안 제가 미경 씨에게 잘 못 해준 것은 사실이에요. 미경 씨를 잘 보살피지 못했어요. 미경 씨를 소홀히 한 것도 맞고요. 4억은 다시 미경 씨에게 보내시지 않아도 돼요. 미경 씨는 평소에 제 카드를 사용하면 되니까 돈이 부족할 일은 없을 거예요. 그 돈은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장모님께서 받아 주시면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심미경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는 운 좋게 자기를 이토록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심미경은 몸을 옆으로 돌려 운전하고 있는 강이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가 예물 비용으로 4천만 원만 달라고 했는데 왜 4억이나 보냈어요? 엄마가 은행에 갔을 때 잘못 본 줄 알고 여러 번이나 다시 은행직원에게 확인해 달라고 했대요. 4억이라는 것도 은행직원이 확인해 줘서야 믿었고요. 아무리 예물 비용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이제 다 나이 드신 어르신 들이라 평소에 돈을 쓸 일도 없어요. 이렇게 많은 돈을 쓸 일은 더더욱 없고요.”

그러자 강이찬이 싱긋 웃으며 따뜻하게 말했다.

“나와 결혼하고 나면 앞으로 미경 씨는 계속 대제주시에 있어야 하는데 장인어른도 돌아가신 마당에 장모님 혼자서 분명 외로울 거예요. 전에 고향 시내에 있는 집값 좀 알아봤는데 30여 평 정도 되는 아파트가 2억 정도 되더라고요. 연세도 있으신 장모님이 혹시라도 병원 갈 일이 생기거나 하면 쉽게 가기 위해서라도 시내로 이사를 오시라고 하는 것은 어때요? 그러면 우리가 장모님을 만나러 가기도 편하고 시내에서 살면 좀 더 편히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집을 사는 데 돈이 부족하면 나에게 말해요. 내가 더 보내 드릴게요.”

심미경은 입술을 꼭 깨문 채 말을 잇지 못했지만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그의 말에 감동하지 않았다면 분명 거짓말이다.

“나에게 왜 이렇게 잘해줘요?”

“이제 곧 합법적으로 부부가 될 사람에게 잘해주는 건데 당연한 거 아니에요?”

게다가... 강이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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