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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착한 귀염둥이?

이 단어를 들은 조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마치 7년 전으로 돌아간 이 느낌... 7년 전의 배현수만이 그녀를 이렇게 불렀었다.

조유진은 그의 품에 안겨 고개를 들어 물었다.

“뭐라고요?”

그녀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는지 배현수는 아닌 척 헛기침을 하고는 그녀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아니야, 가자. 밀크티 사러 갈까, 아니면 가방 사러 갈래?”

조유진은 배현수의 귀까지 빨개진 것을 발견했다. 사실 그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아주 이례적이다.

이 사람도 부끄러운 줄 안다고?!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배현수와 조유진, 눈에 띄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두 남녀가 서로 달래며 질척거리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남자는 잘생긴 외모에 카리스마가 넘치고 도도했고 여자는 재벌 집 딸 같은 청아한 외모에 청순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행인들은 남자가 여자를 괴롭힌다고 생각해 찌질한 남자라고 눈으로 욕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몰랐다. 바로 이 장면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내일 아침 뉴스 메인 페이지를 장식할 줄은...

[비즈니스계의 거물과 버려진 못된 첫사랑]

[첫사랑, 후회의 눈물]

사진을 다 찍은 파파라치는 유유히 사라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아니꼬운 시선을 알아차린 조유진은 뒤늦게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손등으로 다급히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밀크티도 가방도 다 필요 없어요.”

늘 인내심 있게 조유진을 대하는 배현수는 전혀 귀찮아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럼 뭐 하고 싶은데?”

배현수는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말했다.

사실 이런 인내심과 사랑은 선유를 향해서도 없었다.

조유진은 전에 남초윤과 이 쇼핑몰을 구경하러 온 적이 있었다. 길 건너편에 거대한 역사 기념관이 있다는 것이 기억나 그곳에 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고 그녀가 신은 하이힐 바닥은 양가죽 재질이라 물에 닿으면 안 되었다.

배현수는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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