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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조유진은 떨리는 손으로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셋... 은은하게 아름다운 가슴골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입고 있던 셔츠가 바닥에 떨어졌다.

속옷만 입고 있는 그녀는 두 팔로 가슴을 감쌌다.

마치 벌거벗은 채로 배현수의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자존심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조유진은 울먹이면서 말했다.

“계속... 벗을까요?”

촉촉한 두 눈으로 눈앞에 있는 이 도도한 남자한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팔이 아파 났다.

배현수는 그녀를 가슴에 와락 안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맞춤하면서 휴게실로 밀고 들어갔다.

이 두 사람의 발걸음은 어딘가 어수선해 보였다.

휴게실로 들어간 배현수는 문을 닫더니 그녀가 유일하게 입고 있던 속옷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선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조유진, 다음에 또 거짓말하면 오늘처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조유진은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다.

……

배현수는 넥타이로 그녀의 손을 묶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마음껏... 그녀에게 견디기 힘들었던 상황이 드디어 끝나고 말았다.

배현수가 샤워하러 간 사이 이곳에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았던 조유진은 카펫 위에 벗겨진 옷을 챙겨입고 사무실을 벗어났다.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마침 강이찬과 강이진을 마주치고 말았다.

강이진은 이곳에서 조유진을 만날 줄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조유진은 당황한 나머지 강이찬을 향해 고개를 끄덕하며 간단히 인사하고 신속히 빠져나갔다.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강이진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리둥절했다.

“왜 이곳에 있대?”

“유진 씨 SY그룹에서 일하기로 했어.”

“뭐? 현수 오빠가 저 여자를 채용했다고?”

강이진은 조유진의 걷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미간을 찌푸렸다.

“뭐 보고 있어? 얼른 들어가자.”

“오빠, 유진 씨 걷는 모습이 이상하지 않아? 설마 현수 오빠 침대에서 방금 일어난 건 아니겠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강이찬은 차갑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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