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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조범은 배현수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공해로 오지 않을까 봐 일부러 심한 말을 했다.

“배현수, 네가 감히 오지 않으면, 조유진이 당하는 일은 바다에 버려지는 것만 아닐 거야. 이 유람선에는 젊고 힘센 남자들이 많아, 조유진이 또 이렇게 이쁜데, 그들이 만약에 화가 나면 조유진을 가만 놔두겠어? ”

“조, 범!”

배현수가 화가 나서 몹시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범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오기만 한다면, 조유진은 별일 없을 거야.”

조유진은 핸드폰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현수 씨, 이 사람 말을 듣지 마세요! 절 잡은 건 당신을 유인하기 위해서예요! 만약 당신이 온다면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죽을 거예요! 이 사람들 손에 총이 있어요! 오지 마세요! 죽어요!”

공해라는 국경이 없는 바다에서는 강한 사람의 말이 곧 법이었다.

살인과 범죄는 이 바다 위에서 흔한 일이었다.

그녀는 배현수가 자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것도 이렇게 험한 상황에 말이다.

배현수의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전화에서 들려왔다.

“내가 올 때까지 그들과 맞서지 말어, 꼭 살아남아야 해.”

조유진은 두 눈이 빨개지고 바닷바람에 흐르는 눈물이 말라져 갔다.

“현수 씨... 제발 부탁하는데 오지 마세요... 조범이 어쨌든 저의 친아버지인데, 저를 정말로 죽이지 않을 거예요, 그의 말을 믿지 마세요! 현수 씨가 여기로 온다면, 그는 정말 당신을 죽일 거예요!”

그녀는 그를 속이려고 했다.

만약에 배현수가 정말 온다면, 이 길은 돌아갈 수 없는 길이었다.

조유진이 입이 닳도록 말했으나 배현수는 또박또박 꿋꿋이 말했다.

“조유진, 잘 들어, 만약 네가 죽으면 나도 혼자 살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

“약속해, 유진아.”

그녀는 참으려고 애썼지만, 소리내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현수 씨, 저를 위해 위험에 처할 필요 없어요, 당신이 정말 오면 선유는 어떻게 해요? 진짜 오지 마세요...”

“초운 씨가 우리 선유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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