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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그렇게 말하는 선유는 전화 치러 가려고 했다.

그런 조선유를 조유진은 꼭 안고 눈을 꼭 감았다.

“전화하지 마. 아빠는 돌아올 거니까 하지 마...”

“똑똑똑”

침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 씨, 저 서정호예요.”

조유진이 눈물을 닦으며 선유에게 말했다.

“선유야, 정호 아저씨랑 할 얘기 있으니까 너 혼자 놀아.”

“알았어요! 엄마 계속 울면 안 돼요! 눈이 붓겠어요! 눈이 부으면 예쁘지 않아요!”

조선유가 조유진의 얼굴을 만졌다.

조유진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조선유가 떠나자마자 조유진이 이내 물었다.

“소식 있어요?”

서정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없어요.”

“그 사람들이 대충 찾은 거 아니에요? 아니면 현수 씨는 진즉 구출되었거나. 서 비서님, 다른 사람들을 보낼 수 있나요?”

조유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정호는 이성적으로 분석했다.

“바다에 뛰어들기만 한 거라면 배 대표님께서는 살아계셨을 거예요. 그러나 몸에 폭탄을 달았고 크루즈가 폭발한 걸 보면 배 대표님께서 폭발을 일으킨 게 분명해요. 유진 씨, 저도 배 대표님이 살아계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배 대표님께서 아무리 운이 좋아도 십중팔구 살지 못했을 거예요...”

이불을 꼭 붙들고 있던 조유진의 두 손끝은 창백했다.

“못 믿겠어요… 분명 나와 생사를 함께하겠다고 했던 사람인데. 현수 씨는 신용 있는 사람이에요. 서 비서님은 현수 씨를 잘 몰라요.”

서정호가 가볍게 웃었다.

“제가 배 대표님을 모르면 조유진 씨는 잘 아나요?”

서정호는 어차피 배현수가 죽었으니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유진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질문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배 대표님은 유진 씨가 대표님한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유진 씨를 포기했어요. 심지어 성남으로 쫓아내기까지 했었죠. 그렇게 끝났으면 차라리 좋았을 거예요. 미련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주죠. 배 대표님은 유진 씨가 걱정되어 혼자 성남까지 따라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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