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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해면 위 거대한 불빛에 조유진의 눈물은 반짝반짝 빛났다.

큰불이 점점 더 크게 타올랐고 해면 위는 등황색으로 물들었다.

“현수 씨...!”

왜 그렇게 바보처럼 구는지.

왜 당신의 목숨으로 내 목숨을 바꾼 건지!

배현수가 분명 크루즈에서 조유진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함께 도망가자고 했는데.

분명 약속했는데... 살든 죽든 함께하자고.

배현수는 거짓말과 신용을 지키지 않는 것을 가장 혐오하였다. 그러나 조유진과 함께 죽고 살자고 하던 약속을 결국 어기고 말았다.

“현수 씨를 구해야만 해요!”

서정호가 조유진을 말렸다. 조유진은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몸부림쳤다.

“배 대표님이 살아계시면 719국 사람들이 분명 대표님을 찾아내고 말 거예요! 하지만 배 대표님은 몸에 폭탄을 달았고 지금 불길이 저렇게 타올라서 폭탄이 또 터질 위험이 있어요! 유진 씨, 절대 저기 가면 안 돼요!”

서정호는 반드시 조유진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배현수와 약속하였다.

“서 비서님, 부탁이에요… 절 저기 데려다주세요. 현수 씨가 죽으면 난 어떻게 살아가나요? 현수 씨는 나를 구하기 위해 공해에 온 거예요! 내가 아니었다면 현수 씨는 죽지 않았을 거예요...”

조유진의 두 눈은 피가 흐를 것처럼 빨개졌다.

정서 기복이 크고 더군다나 밤에 이어지는 흉보에 조유진은 진즉 버틸 힘이 없었다.

서정호는 손을 들어 조유진의 목덜미에 가져갔다.

“유진 씨, 죄송해요.”

조유진이 요트에 쓰러졌다.

서정호는 담요를 가져와 조유진을 덮어주었다.

“푹 쉬세요.”

심한 타격을 받은 조유진은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다.

악몽을 꾸면서 식은땀까지 흘렸다.

그러다 조유진이 갑자기 일어났다.

“현수 씨!”

침대 옆에 있던 조선유가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어린 조선유는 부드럽고 뜨거운 작은 손으로 조유진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엄마, 악몽 꾸었어요?”

조선유의 목소리를 듣자 조유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선유구나...”

“저예요! 엄마, 왜 땀을 이렇게 많이 흘렸어요?”

어린 선유는 휴지를 가져다가 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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