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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가면을 쓴 남자가 말했다.

“배현수, 좋은 말 할 때 폭탄 조정 장치를 내놔!”

배현수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

“안 주면 어쩔 건데?”

가면을 쓴 남자가 총으로 배현수의 오른팔을 겨누었다.

“흥, 내가 총을 못 쏠 것 같아?”

“그럼 어디 한 번 쏴봐. 내 폭탄 버튼이 빠른지 총이 빠른지 한번 겨뤄보자고.”

가면을 쓴 남자는 총을 여러 번 겨누었지만 끝내 총을 쏘지 못했다.

배현수 같은 미치광이는 폭탄 버튼을 정말 누를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저 여자를 보내는 건 의미 없잖아! 아니면 나랑 거래할래?”

남자는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

“너처럼 비열한 녀석과는 거래 안 해!”

“거참 뻔뻔스럽게 구는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망했어! 군함에 포위됐어!”

“뭐라고? 군함?”

“719국의 군함 같아!”

“쿵!”

“쿵!”

“쿵!”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크루즈에 있던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총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엉망이 되었다!

가면을 쓴 남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폭탄 던져!!”

배현수가 민첩하게 돌아서더니 총 하나를 들고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들을 명중하였다!

가면을 쓴 남자가 배현수의 왼쪽 어깨를 향해 갑자기 총을 쏘았다!

“배, 현, 수! 719국의 사람이었군!”

배현수는 이를 꽉 깨물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지금 알아도 늦은 건 아니야!”

가면을 쓴 남자도 허벅지에 총을 맞았다!

배현수가 틈을 타 아래로 뛰어내리려 하자 가면을 쓴 남자가 배현수의 종아리를 잡고 다시 배 위로 데려갔다!

크루즈 갑판에 ‘쾅’ 하고 넘어진 두 사람은 맨주먹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었다.

이내 몸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크루즈는 군함의 적수가 못 되었다. 그러나 크루즈에 배현수가 있었기 때문에 크루즈를 함부로 폭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참 싸우더니 가면을 쓴 남자가 한 바퀴 돌아서 갑판에 떨어진 폭탄 조정 장치를 주웠다.

“군함을 철수해! 그러지 않으면 이 버튼을 누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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