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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이 계집애야! 입 다물어!”

조유진의 긴 머리가 바닷바람에 헝클어지고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그러나 요트는 용감하게 크루즈를 향해 다가갔다...

요트는 크루즈 곁에 가서야 겨우 멈추었다.

요트에서 누군가가 일어났다. 그의 몸매는 빼어났고 왠지 익숙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 남자는 검은색 바람막이 옷을 입고 있었고 조범의 분부대로 두 손을 들었다.

그는 오른손에 검은색 권총을 들고 있었다.

조범이 명령했다.

“총 내려놔!”

그는 권총을 두 번 돌리더니 긴 팔을 요트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손을 놓자 권총이 바다 밑으로 떨어져 삽시에 파도 속에서 사라졌다.

“이젠 배에 올라타도 되겠어?”

조범이 지시하자 옆에 있던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계단을 내려놓았다.

조유진은 눈물에 흐릿해진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올라오지 말아요... 현수 씨... 얼른 가란 말이에요!”

하지만 배현수는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는 은백색의 금고를 들고 아주 꿋꿋한 발걸음으로 크루즈에 올랐다.

그가 갑판에 오르자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는 총으로 그의 관자놀이를 겨누었다. “손 들어!”

배현수는 금고를 조범의 발 옆에 놓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5백만 달러야! 열어서 확인해 봐!”

금고를 열자 달러가 가득했다.

조범은 미친 눈빛으로 손을 떨며 달러 지폐를 만지더니 이내 금고를 닫았다.

그는 배현수에게로 총을 겨누었다!

배현수가 두 손을 들었다. 오랫동안 우세에 처했었던 그는 잠깐 열세에 처했지만 몹시 침착하였고 차가운 얼굴에는 두려움 한 점 없이 차분하였다.

무기를 다 내놓았지만 지금의 배현수는 더는 7년 전의 가난뱅이 소년이 아니었다.

그의 포스는 조범으로 하여금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그 포스는 오랜 권력 싸움을 통해 마련한 상위자의 기백이었다.

총을 들고 있던 조범은 저도 모르게 손을 꽉 잡았다.

“배현수, 넌 드래곤 파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넌 오늘 죽고 말 거야!”

조범을 쳐다보는 배현수의 칼날 같은 눈빛이 어느샌가 약해졌다.

배현수는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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