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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듣자 하니, 마치 책 속에서 말하는 헤어졌던 부부가 재결합하듯이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뒤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는지는 오직 당사자만이 알고 있다.

조유진은 그에게 3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서로가 과거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만약 과거에 솔직해지지 못한다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들 사이에 넘어가지 못할 난관이 될 것이다.

사실 가끔, 그녀도 매우 궁금했다. 그들이 헤어진 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그는 다른 여자를 사귄 적이 없었을까?

조유진이 보기에는, 그가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해도 정상적인 것 같았다. 어쨌든 그들은 정말 헤어졌고 그들 사이에는 정말 끝났었다.

그녀는 심지어 그들이 헤어진 그 몇 년 동안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해서 배현수를 잘 사랑해 주기를 바랐다.

어쩌면 그렇게 하면 그녀의 마음이 좀 편해졌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태껏... 좋은 연인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아주 가볍게 움직이며 그의 얇은 입술에 키스했다.

그날 밤, 배현수는 깊은 잠을 잤지만, 조유진은 그의 품에 안겨 토끼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안방 밖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똑똑.”

“아빠, 왜 아직도 안 일어나세요, 저 늦겠어요!”

그 아이는 원래 중간고사를 잘 보지 못했는데, 만약에 또 늦는다면 선생님은 반드시 그 아이에게 몇 마디 잔소리할 것이다.

조유진은 소리를 듣고 자기 허리에 가로놓인 팔을 살며시 뗐다.

그녀가 일어나서 침대에서 내려왔을 때, 두 다리가 나른한 느낌이 있었다.

그녀는 가운을 입고 가슴 쪽의 옷깃을 자세히 여미고 난 후에 문을 열었다.

문밖에 서있던 조선유는 깜짝 놀랐다.

“엄마!”

조유진은 문을 닫고 쪼그리고 앉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가 아직 주무시고 계시니 먼저 내려가, 이따가 엄마가 학교까지 데려다줄게.”

“엄마가 어젯밤에 돌아오셨어요? 난 엄마가 오늘 저의 학부모회에 못 오실 거로 생각했어요, 하마터면 아빠한테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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