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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배현수는 계속 캐물으면서 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는 커다란 손으로 조유진의 목덜미를 잡고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말해, 듣고 싶어.”

꿈속에서 배현수는 부드럽기도 하고 거칠기도 했다.

그녀가 말하지 않으면 더욱 거칠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조유진은 숨 막혀 겨우 나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현수 씨 거예요.”

“누구 거라고?”

“...현수 씨요.”

“누가 나 배현수 거라고?”

배현수는 조유진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낮은 목소리로 계속 질문했다.

꿈이라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 조유진은... 현수 씨 거예요. 웁...”

말이 끝나자마자 배현수는 더욱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조유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말했다.

“현수 씨... 왜 약속 안 지켜요!”

‘내가 이 말만 하면 놓아줄 거라고 했잖아.’

배현수가 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 믿어보기로 했지만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을 줄 몰랐던 것이다.

그는 조유진의 뒷목을 잡더니 더욱 거칠게 대했다.

서로 이마를 맞대고, 배현수는 촉촉해진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혈기 왕성한 남자가 7년 동안 14번만 했다는 게 얼마나 참기 어려운 일인지 알아?”

“...”

“유진아, 난 정말 참느라고 미칠 것 같아.”

조유진은 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자기 심장 소리를 듣게 되었다.

눈앞에는 별빛마저 보이는 것만 같았다.

결국, 배현수는 그녀의 손목을 꽉 붙잡고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는 낮은 목소리로 애원하게 되었다.

“유진아, 다음에도 내 꿈에 찾아오면 안 돼?”

배현수는 오늘 저녁에 일어난 모든 일이 현실이었으면 했다.

만약 꿈속에서 평생 조유진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

조유진은 열네 번째 관계 때문에 새벽까지 시달리다 겨우 해방되었다.

4시간 가까이 두 번이나 했던 것이다.

샤워하러 갔을 때 온몸 구석구석 성한 곳이 없었다.

대충 샤워를 마치고 힘들었는지 몸을 이끌고 침대 한쪽 편에 몸을 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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