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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바텐더는 배현수의 팔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

“배 대표님, 전화 왔어요.”

배현수와 육지율은 칵테일도 모자라 폭탄주까지 섞어 마셔 이미 쓰러진 상태였다.

바텐더는 계속 울리는 전화가 중요한 전화인 줄 알고 자기 멋대로 받게 되었다.

두 술주정뱅이 중에 한 명은 더군다나 사장님이었기 때문에 이대로 이곳에 쓰러져있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얼른 가족한테 연락하기로 했다.

바텐더는 전화를 받더니 이렇게 말했다.

“혹시 배 대표님 가족분 되세요? 저희 육 사장님이랑 바에서 술 드시다 취하셨는데 혹시 데려가실 수 있을까요?”

“주소 주세요.”

“시흥로에 있는 불야성 바요.”

...

조유진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일 조선유의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려고 대제주시에 도착했다고 배현수에게 알리려던 참이었다가 바텐더한테서 빨리 데리고 가라는 말을 들을 줄 몰랐다.

혼자서 두 남자를 들 수 없어 남초윤에게도 전화했다.

육지율이 사는 소정 별장과 산성 별장은 아예 다른 방향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유진이 바에 도착하자마자 남초윤도 바로 도착했다.

남초윤은 허리에 손을 얹더니 바텐더에게 물었다.

“얼마나 마셨길래 이 정도로 취해요?”

배현수와 육지율은 주량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취하기도 어려웠다.

바텐더: “75도짜리 술을 거의 각 250ml씩 마셨고 폭탄주도 섞어 마셨어요. 내일 깨시면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알코올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조유진은 술의 도수가 많아 봤자 56도일 줄 알았지만, 소독용 알코올 빼고는 이런 독한 술은 처음 보았다.

‘이런 알코올은 냄새를 맡기만 해도 독해 보이는데 이런 걸 마셨으니 위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조유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독한 술을 마셔서 무슨 일 있으면 누구 책임이에요? 여기 바에서는 감당이나 할 수 있겠어요?”

“...”

바텐더는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저는 직원일 뿐입니다. 이 술은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요.”

그는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저기 엎드려져 있는 육지율을 가리키더니 말했다.

“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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