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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정설혜가 쇼핑몰에서 사람을 칼로 찌른 동영상을 삭제하고 댓글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인기 검색어에서 내려오지를 않았다.

댓글 비공개 태세로 오히려 반감을 샀던 것이다.

어떤 네티즌들은 조햇살 계정에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달았다.

그로 인해 이틀에 한번 업데이트하던 계정은 연속 며칠 동안 업데이트하지도 못했다.

요 며칠 조유진은 최선을 다해 배현수를 돌봐주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적었다. 조선유도 낮에는 등교해야 했기 때문에 커다란 별장은 썰렁하기만 했다.

조유진은 소파에 앉아 일기책을 보고 있었다. 배현수와 약속한 시간은 한 달이었지만 그가 팔을 다치는 바람에 6일이 더 추가되었다.

그래도 눈 깜짝할 사이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배현수는 다음 주 금요일에 실밥을 제거할 것이고 그때까지는 아직 6일이 남아있었다.

조유진은 오늘 날짜를 지워버리더니 일기장을 닫았다.

배현수는 2층 서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고 점심때 아무것도 먹지 않아 조유진이 과일을 준비해서 올라갔다.

2층 서재.

배현수는 송지연과 통화하고 있었다.

“저녁에 친구 몇몇이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을 건데 너도 같이 와.”

전화기 너머의 송지연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갑자기 저녁 식사 초대를 한다고? 무슨 꿍꿍인데?”

배현수는 4년 동안 자신의 병을 치료해 준 송지연의 병원만 다녔어도 단 한 번이라도 그녀를 집으로 초대한 적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

“도움이 필요해.”

“조유진 씨와 관련된 일이야?”

“응. 오늘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유진이를 좀 봐줘. 저번에 유진이가 나한테 PTSD 있는 것 같다고 했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좀 봐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유진 씨를 봐주는 거 유진 씨는 알아? 환자마다 정신과의사한테 털어놓고 말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오늘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좋아하실까...”

“정신과 의사인 거 숨겨줘.”

송지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뭐라고?”

“몰래 관찰하고 진료해 줘.”

“그러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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