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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송지연은 이곳에 혼자 운전해서 왔고 이 부근은 대리 부르기도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배현수는 팔을 상해서 운전하지도 못했다.

취하면 집까지 데려다줄 사람이 없기는 했지만...

송지연은 조유진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제가 취하면 유진 씨가 저를 데려다주실래요?”

남초윤은 할 말이 없었다.

“...”

‘이년이 얼굴도 두껍네?’

식사 자리는 분위기가 이상했지만, 조유진만은 덤덤했다.

“그래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남초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조유진을 쳐다보았다.

“...”

“취하면 여기서 자고 가. 남는 것이 방이야!”

배현수의 한마디에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다.

송지연마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자식이 이런 초강수를 둔다고?’

배현수는 어두운 눈빛으로 조유진을 쳐다보더니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

“장 아주머니, 술 냉장고에 있는 40도짜리 보드카를 가져다주세요!”

“대표님, 몇 병을 가져다드릴까요?”

“다섯 명이니까 다섯 병 가져다주세요!”

장은숙은 한숨을 들이마셨다.

“...”

‘사람이 죽어 나갈 일은 없겠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낀 장은숙은 무의식적으로 이 집의 여주인인 조유진을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대표님 정상이 아니신 것 같은데 사모님이 좀 말려주실래요?’

하지만 조유진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아주머니, 가져다주세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기쁘신가 봐요.”

육지율은 옆에서 수박 한 조각을 먹으면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말했다.

“나는 안 마셔. 마셔도 와인이나 마시지. 복분자주 같은 건 어릴 때 많이 마셔서 냄새만 맡아도 싫어.”

남초윤이 말했다.

“기사 아저씨가 술은 무슨. 와인도 마시지 마세요.”

육지율마저 술을 마시면 자신을 데려다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건방지게 의자에 기대어 흥미진진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며칠 전에는 이혼하자고 그러더니. 왜 와인도 마시지 못하게 해? 와이프 노릇이나 하려고?’

남초윤은 그의 눈빛이 부담스러워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육지율이 운을 뗐다.

“그래요. 마시지 않을게요. 수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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