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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결과가 보이지 않는 관계...

전화기 너머의 송지연은 더 확실한 말투로 계속 말을 이었다.

“너와 조유진의 관계는 너만 계속 헌신하고 있어. 유진 씨가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너는 계속 붙잡고 놓지 않아. 하지만 너도 그런 상황에 지쳐서 이미 점점 네 화를 못 이기고 있어. 이런 나쁜 관계 심지어 최악인 감정에 오래 머물다 보면 너나 유진 씨 두 사람에게 모두 안 좋아.”

“PTSD는 무엇 때문에 생기는 거야?”

“극한의 스트레스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복잡한 심리적 반응이야. 극도로 강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 중에서 이러한 반응이 지속해서 나타나. 그로 인해 짧게 혹은 장기적인 트라우마가 생겨. 만성 환자의 3분의 1은 평생 치유되지 않아.”

평생 치유되지 않는다...

이 한마디는 마치 거대한 돌덩이처럼 배현수의 심장을 짓눌렀고 순간 그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아팠다.

사실 예전의 조유진은 피를 봐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피를 보는 것을 이토록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안정희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유진이 정말 배현수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면 왜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생기게 된 것일까?

배현수가 전에 복수한 것 때문에?

“진짜로 PTSD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어?”

“평소 유진 씨 반응을 관찰하고 또 평소에 먹는 약은 없는지 한 번 봐. 만약 너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이미 호흡곤란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다면 유진 씨도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커. 하지만 치료를 받으러 갔는지 안 갔는지는 모르지. 왜냐면 국내에서는 심리 질환에 대해 별로 중시를 안 하거든.”

겉으로는 아주 정상인 것처럼 혹은 정서가 매우 안정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단지 기분 나쁜 감정으로 간주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심각한 상태라 치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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