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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조유진은 배현수를 부축하고 의사 선생님 따라 상처 치료실로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이 상처를 치료하려고 하자 배현수가 갑자기 옆에 있던 조유진에게 말했다.

“나가서 기다려.”

이 상처는 그녀 대신 칼 맞아서 생겨난 상처이기 때문에 조유진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맞았다.

“정말 옆에 안 있어 줘도 돼요?”

조유진은 살짝 허리를 숙이고 관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배현수는 마음이 사르륵 내려 녹는 느낌을 받았다.

‘이따 피를 보고 쓰러지면, 봉합을 진행할 수나 있겠어?’

상처 치료는 빨랐다.

이때 배현수가 갑자기 말했다.

“담배 좀 사다 줘. 오늘 집을 나서면서 담배를 안 챙겼어.”

조유진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말했다.

“지금이 어느 때라고 담배 생각을 해요?”

배현수는 놀란 듯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더니 거짓말했다.

“니코틴은 진통제 역할을 하기도 해.”

“...”

조유진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니코틴이 이런 작용을 하는지도 몰랐다.

진짜인 줄 알고 그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상처 치료실을 떠나려고 하자 배현수가 갑자기 왼손으로 그녀를 덥석 잡았다.

조유진이 물었다.

“또 뭐 살 거 있어요?”

“안전 조심해.”

그렇게 한마디 당부했다.

“네.”

조유진이 떠나고, 의사 선생님은 과산화수소로 상처를 소독하면서 물었다.

“아프세요?”

배현수는 무표정을 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별로 아프지 않아요.”

처음에는 아팠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한쪽 팔이 마비되어 아픈 줄 몰랐다.

그리고 배현수는 원래 고통을 잘 참는 사람이었다.

이때 의사 선생님이 심심풀이로 물었다.

“와이프 분한테 담배를 사 오라고 한 건 정말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였어요?”

배현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설명했다.

“유진이는 피 공포증이 있어 이런 거 못 봐요.”

그래서 담배를 사 오라고 심부름시켰던 것이다.

반 시간 뒤, 12바늘을 꿰매고 파상풍 주사도 맞았을 때 조유진이 담배를 사 들고 왔다.

너무 급하게 걸어서인지 헐떡거리고 있었다.

“부근을 다 뒤져서야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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