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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조햇살은 연예계에서 퇴출하라!”

“이보세요, 조햇살은 연예계 데뷔도 안 했어요. 연예계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퇴출이에요!”

“그러면 틱톡 계정을 아예 없애버려야 해요! 아무나 인터넷 가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사람이 기본은 갖춰야죠! 행동이 올바르지 못한 것들은 아예 매장해 버려야 한다니까요!”

...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는 누리꾼들을 본 배현수는 댓글 창을 나왔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욕하든 상관없었다. 인생에서 자주 스치는 사람들조차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데 하물며 일면식도 없는 네티즌들의 말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다.

다만 그들이 7년 전 조유진이 위증한 일을 또 들춰내 기사화하면 또 한 번 피바람이 불까 봐 그게 조금 걱정될 뿐이었다.

이 사회는 결국 남자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사회이다.

여자가 잘못한 것은 남자들이 잘못한 것보다 대중들에게 용서받기 훨씬 더 어렵다.

당사자인 배현수가 일찌감치 조유진을 용서했다 하더라도 전혀 일면식이 없는 대중들은 다시 조유진을 도마 위에 올려 재미를 보려 할 것이다.

이때 육지율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영상을 보니 피가 많이 난 것 같네? 다음에 과일 바구니와 영양제 좀 챙겨서 환자 보러 갈게. 솔직히 정설혜가 뭘 좀 모르네. 칼을 바로 너의 가슴을 찔렀어야지. 그래서 네가 한 열흘쯤 혼수상태에 빠지면 혹시 알아? 조유진이 감동해서 너와 결혼하겠다고 할지.」

그의 문자에 배현수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답장했다.

「내가 그렇게 죽기를 바라면 직접 한 번 찔러보시지 그래?」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하겠어. 너를 찔렀다가는 변호사 자격증도 다시 반납해야 할 수 있는데. 내가 그렇게 바보는 아니야.」

그 말에 배현수는 일부러 육지율의 약을 올렸다.

「몸으로 칼을 대신 맞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어떤 사람은 당장 죽는다고 해도 아마 아무도 보러오지 않을걸?」

「너... 너 지금 누구 얘기하는 거야?」

그의 물음에 배현수는 두 글자만 보냈다.

「짐승.」

육지율은 기가 막혀 더 이상 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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