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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조유진이 하는 것과 배현수가 하는 것, 차이가 있긴 할까?

순간 조유진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의사가 한 말이 계속 생각났다.

“조금 전 남편이요. 성격이 좀 오만하고 고집이 있어 보여서 뭐라 말은 못 했지만 팔에 난 상처를 아내분도 보셨을 거예요. 너무 깊게 난 상처라 어쩌면 나중에 작은 장애가 생길 수도 있어요. 농담 아닙니다. 절대 허투루 들으시면 안 돼요. 상처가 회복되더라도 1년 안에 무거운 물건은 안 드는 게 좋아요. 팔의 근육과 뼈가 좀 많이 다쳐서 오랫동안 치료해야 합니다.”

배현수처럼 오만한 사람은 돈 한 푼 없을 때도 그는 몸뚱어리 하나로 버텨냈고 아무도 그를 쉽게 넘어뜨릴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단단한 강철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오른팔에 앞으로 진짜 장애가 있게 되면 행동이 서툴어질 수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조유진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의 목을 껴안았고 눈시울은 점점 붉게 물들고 있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조금 전 그가 듣기 싫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배현수는 왼쪽 손가락으로 그녀의 살짝 붉어진 눈가를 쓰다듬으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왜 울어? 싫으면 뽀뽀 안 하고 잠깐 안고 있어도 돼. 응?”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조유진은 그의 목을 껴안고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다친 오른팔을 조심스럽게 피하며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목을 껴안았던 그녀의 두 팔은 점점 위로 올라가 그의 얼굴을 감쌌다.

조유진이 위에 배현수가 아래에 있었고 그의 흩어진 긴 머리카락은 그녀의 움직임과 함께 아래로 축 흘러내렸다. 큰 웨이브 펌을 한 그녀의 머릿결은 매우 부드러웠다.

배현수는 손을 뻗어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그의 손바닥에 닿은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비단결같이 느껴졌다.

조유진은 어색한지 키스하다가도 가끔 그의 입술에 이를 부딪쳤다.

그는 입술이 조금 아팠지만 이 작은 통증은 그녀와 더 깊은 키스를 나누고 싶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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