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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강이진은 안승호를 보며 말했다.

“저 위스키는 네가 계산해!”

“저 쩨쩨한 꼴 좀 보게나!”

“만약 우리 오빠가 진짜로 원주에서 그 여자를 데려온다면 내 생활도 힘들어질 거야. 오늘 밤의 드래곤 세트는 내 마지막 즐거움이야.”

안승호는 동정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순간, 주머니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아니, 내 지갑 못 봤어?”

강이진은 다리를 흔들며 물었다.

“네 지갑이 어디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정말 못 찾겠으면 CCTV를 확인해 보던가!”

“아오, 정말 짜증 나.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다 그 안에 있는데. 내가 일단 여기 매니저 찾아서 CCTV 확인하고 올게.”

안승호는 매니저를 찾으러 돌아다니며 혼자 중얼거렸다.

“CCTV가 있으니 다행이지 안 그러면 삼일이 아니라 삼 년이 지나도 못 찾겠네.”

강이진은 그런 안승호의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더니 금빛 칵테일을 들고 한 모금 들이켰다. 순간 그녀는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CCTV...”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천장에 있는 카메라를 찾았다.

이런 CCTV는 정말 사각지대가 없이 사람을 완전히 다 찍을 수 있을까?

1년 전, 그 낡고 작은 요양원에서... 그녀는 자기가 찍혔는지 아닌지 잘 몰랐다.

하지만 이 일은 이미 1년이나 지났고 현수 오빠가 그녀를 찾아와 따지지 않은 걸 보면 분명 발견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만약 찍히기라도 했다면... 이런 공공장소의 CCTV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을까?

순간 강이진은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고 등 뒤에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얼굴을 힘껏 문지르며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교외에 있는 그 요양원은 낡고 낡아서 카메라가 몇 개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안정희와 다투고 있었던 그곳은 작은 숲이라 그렇게 구석진 곳까지 절대 카메라가 있을 리가 없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지갑을 찾은 안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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