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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조윤미는 심미경을 원주시에 있는 한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때 블랙 포르쉐 한 대가 그들의 옆을 지나갔다.

운전하고 있던 진민우는 백미러로 힐끔 보더니 확신이 부족한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 심미경 씨 본 것 같은데 맞아요?”

강이찬은 심미경이 한 중년여성에 끌려 병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차 세워.”

...

병원 내부, 조윤미는 접수를 마치고 심미경과 함께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윤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손을 꽉 잡았다.

“미경아, 엄마 탓하지 마. 나는 너 다른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당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혼전임신에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으면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릴 거라고. 너한테도 안 좋은 일이야. 이제 몇 살이나 되었다고 아이를 낳아.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인생, 이대로 발목 잡히게 할 순 없어.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 이 아이 낳게 할 수 없어.”

심미경은 창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조윤미가 자신을 생각해서 이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망치지는 않았다.

전에 아이를 지울까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정작 지우려고 하니 아쉬울 뿐이었다.

심미경은 조윤미를 간절하게 쳐다보니 물었다.

“엄마, 생각을 좀 더 해보면 안 될까?”

“생각할 게 뭐 있어. 아이는 뱃속에서 하루하루 커가는데 시간을 지체할수록 너한테 안 좋아! 그 남자가 너랑 결혼해서 아이를 호적에 올리면 몰라도. 아니면 이 아이 절대 낳을 수 없어!”

‘결혼? 근데 이찬 씨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아이를 핑계 삼아 결혼해달라고 할 순 없잖아.’

심미경이 중얼거렸다.

“나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결혼 안 하겠다고 하면 이 아이 가질 수 없는 거야!”

진료실에서는 심미경의 이름을 세 번째나 부르고 있었다.

“3번 고객님 심미경 씨!”

조윤미는 심미경을 끌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가 물었다.

“어디 편찮으세요?”

조윤미는 문을 닫더니 조용히 말했다.

“의사 선생님, 저희 딸 임신했는데 이 아이 원하지 않아서 그러는데 오늘 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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