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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강이찬은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미경 씨 책임질 테니 저랑 돌아가요.”

“돌아가서 뭐해요? 이찬 씨, 저희는 이미 헤어졌어요.”

강이찬은 그녀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돌아가서 결혼해요.”

...

대제주시 쇼핑몰.

조유진은 연한 브이넥 원피스를 입고 탈의실에서 나왔다.

가게 직원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밍크 숄을 하나 가져와 조유진 어깨에 걸쳐주었다.

“배 사모님은 인물이 좋으셔서 이 브이넥 원피스에 밍크 숄을 함께 입으시면 더욱 빛나실 거에요.”

“저는 배 사모님이...”

조유진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귀빈실 소파에 앉아있던 배현수가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물었다.

“이거 예뻐요?”

배현수는 훤히 드러난 가슴을 보더니 어두운 눈빛을 하고서 차갑게 말했다.

“그냥 그래. 다음 거 입어 봐.”

브이넥 실크 원피스를 입고 있는 조유진이 너무나도 야해 보였다.

비록 그녀의 관능적인 모습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게, 혼자만 보고 싶었다.

가게 직원은 어이가 없었다.

‘이것이 그냥 그렇다고? 배 사모님보다 이 밍크 숄이 어울리는 사모님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어떤 사모님은 관리를 잘했어도 배 사모님처럼 청순하지 않아 이 밍크 숄을 입으면 촌스러웠는데. 배 사모님은 젊고 피부도 하얘서 하나도 촌스럽지 않아.’

하지만 가게 직원은 반박할 수가 없어 그저 웃으면서 말했다.

“이 옷이 마음에 안 드시면 다음 옷을 입어보세요. 디자인이 비교적 심플해요.”

배현수는 심플하다는 원피스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등이 다 드러나는데 심플하다고?’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겁게 말했다.

“배 사모님은 추위를 많이 타서 감기에 자주 걸리세요. 노출 없는 옷은 없어요?”

“대표님, 밍크는 일반 재질보다도 더 따뜻해요.”

그리고 지금은 비록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어도 곧 10월이 다가오기 때문에 춥다고 할 수가 없었다.

밍크 숄을 입으면 더울지도 몰랐다.

배현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밍크 숄로 그녀의 새하얀 가슴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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