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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강이찬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원한다면 심미경이 따라서 결혼할 줄 알았던 것이다.

유일하게 결혼할 수 없는 이유 단 한 가지는 자신이 원하지 않아서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이찬은 넋 놓게 되었다.

‘예전에는 왜 이런 사람인 줄 몰랐지?’

...

산성 별장.

장은숙이 쓰레기통을 가져오더니 물었다.

“사모님, 이 옷 잘못 버린 거에요 아니면 정말 버리는 거예요? 새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 못 버릴까 봐 여쭤보려고요.”

‘이거 내가 어제저녁 입었던 옷 아니야?’

조유진은 자신이 세탁 바구니에 넣었지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무의도에서 배현수는 무슨 취미 때문인지 조유진의 옷을 마구 버렸다.

비록 비싼 옷은 아니었지만 대제주시로 올 때 옷을 몇 벌 안 챙겨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직 10날이 남았는데 뭐 입지?’

요 며칠 배현수는 전례 없는 자택 근무를 하고 있었다.

조유진은 2층을 힐끔 보더니 바로 배현수를 찾으러 서재로 향했다.

“현수 씨, 어제저녁 제가 입은 이 옷, 현수 씨가 버렸어요?”

그녀가 갑자기 뛰쳐 들어와 이런 질문을 하자 배현수는 멈칫하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옷 몇 벌 따위 오후에 다시 사러 가면 되지.”

조유진이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왜 제 옷을 버렸어요?”

“어제저녁 그 옷 신준우 가운에 닿았잖아. 가운에는 세균이 많아. 난 결벽증이 있다고.”

조유진은 이 설명에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어제저녁 신 선생님이 저를 안아서 제 몸에도 세균이 묻었는데 왜 저는 안 버렸어요?”

“옷은 버려도 다시 사면 되지만 너를 버리면... 이 세상에는 두 번째 조유진이 없잖아.”

담담한 말투에 굳이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배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후에 쇼핑할 때 같이 갈까?”

“일하고 있잖아요. 초윤이랑 사러 가면 돼요.”

‘현수 씨 같은 성격에 쇼핑이나 할 인내심이 있을까?’

“유진이는 왜 남초윤밖에 몰라?’

배현수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피식 웃었다.

“만약 법적으로 동성결혼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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