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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내가 미경 씨를 구한 건 나도 전에 홀로 아이를 키워봐서 알아요.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미경 씨, 잘 생각해야 해요.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현수 씨의 말이 좀 거북하긴 해도 사실이에요. 미경 씨와 강이찬 씨는 나와 현수 씨의 상황과는 달라요. 적어도 서로 원수는 아니잖아요. 강이찬 씨가 임신 소식을 알게 되면 엄청 기뻐할 거예요.”

원수?

심미경은 조유진과 배현수의 일을 조금만 알 뿐,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저번에 강이진의 말을 들어보니 조유진 어머니의 죽음이 미심쩍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니라 감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강이진은 싫지만 증거도 없이 강이진을 의심할 수는 없었다.

하여튼 심미경은 자기를 살려준 조유진에게 아주 감사했다.

심미경이 조유진에게 물었다.

“조유진 씨, 배 대표님과는 언제 결혼할 생각이에요?”

“아니요. 지금 전 그저 선유의 엄마일 뿐이에요. 현수 씨도 그저 선유의 아빠일 뿐이에요. 우리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정말 결혼할 수도 없고요.”

조유진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어차피 한 달이 되면 두 사람은 갈라져야 한다.

그때가 되면 다들 알게 될 것이니 숨길 수 없다.

‘유진 씨 어머니의 죽음 때문일까?’

심미경은 강이진에게서 조유진과 배현수는 조유진 엄마의 죽음 때문에 결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이유는 심미경도 몰랐다.

하지만 먼저 물을 수도 없었다. 이건 그들의 사생활이니 너무 자세히 알려고 들면 실례가 될 것이다.

게다가 그저 추측일 뿐, 증거도 없으니 이간질을 해서는 안된다.

수액은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조유진이 벨을 누르자 간호사가 와서 수액을 교체했다.

시간은 어느새 열한 시가 되었다.

심미경은 조유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해 죄스럽게 얘기했다.

“전 이제 괜찮아졌어요. 이만 돌아가셔도 돼요. 혼자라도 괜찮아요. 배 대표님과 일 보러 가세요.”

조유진도 갈 생각이었다. 심미경을 간호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배현수가 짜증을 낼까 봐서였다.

배현수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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